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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방송,“김정남 시신서 사라진 문신”…‘조작설’제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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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 암살 사건이 세계적인 관심을 끌면서 온갖 추측이 일고 있다. 일본의 한 방송은 김정남의 시신이 조작됐다는 ‘음모론’도 제기했다.

[사진 방송화면 캡처]

[사진 방송화면 캡처]

최근 일본의 한 방송프로그램은 김정남 암살 사건을 보도하며 2013년 김정남이 일본 방문 당시 촬영한 사진과 암살 당시 찍힌 사진을 나란히 비교해 내보냈다.

일본 후지TV가 과거에 보도한 사진 속 김정남은 배 부분에 전체적으로 문신이 뒤덮여있다. 하지만 말레이시아 영어신문 뉴 스트레이츠 타임스가 공개한 사진 속 사망한 김정남의 시신에는 문신이 없다. 해당 사진은 최근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빠르게 퍼지고 있다.

지난 13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피살된 김정남의 신원 확인을 위해 말레이시아 당국이 한국에 관련 자료를 요청하자, 우리 정부는 김정남의 문신 자료 등을 제공했다고 정부 당국자가 21일 밝혔다.

김정남은 2011년 1월 일본인 고미 요지(五味洋治) 기자와 만나 “분명히 문신을 했다. 젊은 혈기로 한 것인데 (문신이) 야쿠자와 관계가 있다는 건 잘못된 해석”이라고 말했다. 당시 김정남이 야쿠자와 거래하고 있다는 소문이 돌았고, 이와 관련한 설명을 하는 과정에서 문신 얘기가 나왔다. 정부 당국자는 “김정남이 마카오에 머물며 찾았던 골프장 샤워실이나 사우나에서 용 모양의 문신을 본 사람이 여럿”이라며 “이 자료들을 말레이시아에 전했고, 시신과 일치할 경우 사망자를 김정남으로 특정할 수 있는 근거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말레이시아 당국 측은 김정남의 정확한 사인과 신원 확인을 위한 부검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유가족 측의 확인 절차가 필요하다고 입장을 전한 바 있다.

한편, 김정남의 시신을 확인하기 위해 그의 장남 김한솔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루에 입국했다는 소문이 돌았으나 말레이시아 보건당국은 21일 오후 “사망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으며, 김정남 가족이 나타나지 않아 기다리는 중”이라고 밝혔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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