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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100년의 역사를 잇는다 벤츠 E-클래스의 ‘위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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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2017 올해의 차 선정

중앙일보 ‘2017 올해의 차’에 선정된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내외관 디자인은 물론 감각적인 주행성능, 개선된 첨단 편의 및 안전 장비, 자율주행 기능 등 모든 면에서 새로운 기준점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사진 메르세데스-벤츠]

중앙일보 ‘2017 올해의 차’에 선정된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내외관 디자인은 물론 감각적인 주행성능, 개선된 첨단 편의 및 안전 장비, 자율주행 기능 등 모든 면에서 새로운 기준점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사진 메르세데스-벤츠]

대한민국 최고의 명차(名車)를 가리는 중앙일보 ‘2017 올해의 차(Car of the Year·이하 COTY)’ 선발전에서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가 왕좌에 올랐다. 지난 1년간 출시한 국내외 25개 자동차 브랜드 신차 48대를 모두 제쳤다. E-클래스는 지난달 20일 1차 프레젠테이션부터 지난 11일 2차 주행 심사까지 이어진 평가에서 심사위원단으로부터 고루 높은 점수를 받았다.

대한민국 최고의 명차에 등극
국산차 부문 한국GM ‘말리부’
챌린저 부문에선 ‘그랜저’ 뽑혀

E-클래스는 100년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벤츠의 자부심이다. 이번 신차는 주행성능과 안전성·정숙성 같은 기본기 뿐 아니라 반(半)자율주행 같은 미래 기술까지 탑재해 10세대를 거치는 동안 쌓아온 E-클래스의 ‘내공’을 여실히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점잖던 디자인도 보다 역동적으로 가다듬었다. “수입차 뿐 아니라 국내 고급 승용차 시장을 평정했다”(나윤석 칼럼니스트) “관록과 혁신이 공존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김기범 로드테스트 편집장)는 호평이 쏟아졌다.

E-클래스를 위협했던 강력한 맞수가 한국GM 쉐보레 ‘말리부’였다. 말리부는 40여년 동안 미국 시장에서 중형 세단의 표준 역할을 해 온 차다. 하지만 한국 시장에 들여오기 위해 총 50개월의 개발 기간 중 18개월 동안 인천 청라주행시험장에서 담금질하는 과정을 거쳤다. 말리부는 국산차 최고봉에 주는 ‘올해의 국산차’에 이름을 올렸다. 장진택 카미디어 대표는 “‘중형차 이상의 중형차’란 평가를 받을 만 하다”고 말했다.

말리부는 특히 2차 주행심사에서 심사위원단으로부터 “시승해보니 진가가 드러났다”는 평가를 받으며 국산 브랜드의 자존심을 살렸다. 강병휘 프로레이싱 드라이버는 “고속 주행 안전성은 심사 차량 중 최상급”이라고 평가했다. 기아차 ‘K7’은 거의 모든 평가 항목에서 2~3위를 차지하며 고루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수상작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김기태 오토뷰 PD는 “‘올해의 국산차’로 손색없다”고 평가했다.

세단 위주 국내 시장에서 점차 활기를 띄고 있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분야 ‘올해의 SUV’엔 메르세데스-벤츠 GLC가 이름을 올렸다. 양정수 아우다텍스코리아 이사는 “SUV에 속하지만 세단과 견줘도 뒤떨어지지 않는 주행성능과 편의장치가 돋보인다”고 평가했다.

판매량·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만 놓고 보면 국산차, 고급스러움만 놓고 보면 수입차, 주행성능만 놓고 보면 스포츠카가 COTY 왕좌에 오를 것이다. 하지만 올해 8회째를 맞는 COTY엔 해당없는 얘기다. 자동차학과 교수, 프로 레이서, 전문기자, 수입차협회 임원 등으로 구성한 심사위원단 15명이 ‘매의 눈’으로 왕중왕을 가렸다. 허승진 국민대 자동차공학전문대학원장은 “값이 비싸거나 많이 팔렸다고 해서 좋은 점수를 주지 않는다”며 “실제 자동차 성능과 가격이 얼마나 균형을 이루는지도 올해의 차를 뽑는 중요한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수능시험’에 비견되는 까다로운 심사를 거쳐 E-클래스가 올해의 차를 거머쥐었다. 시상식은 3월 2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다. 하지만 자동차의 세계에 영원한 승자와 패자란 없다. 내일은 또 다른 신차가 뜬다. ‘2018 올해의 차’를 기대하는 이유다.

김기환 기자 khkim@joongang.co.kr

'내 손으로 뽑는 최고의 차' - 2017 중앙일보 올해의 차 이벤트

■ 이벤트 기간 : 2월 28일까지
■ 참여 방법 : coty.joins.com 접속 후 이벤트 페이지에서 투표
■ 경품 : BMW드라이빙센터 Challenge B(5명), 메가박스 예매권 1인 2매(100명), 주유권 1만원(100명)
■ 결과 발표 : 3월 2일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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