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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졸 신입사원 늘려 뽑는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노사분규의 여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기업그룹들이 올 하반기 대졸신규채용규모를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늘려 뽑을 계획인 것으로 본사 조사결과 나타났다.
노사분규로 타격은 받았지만 기업의 성장전망에 맞추어 필요한 인력을 미리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또 복수지원에 따른 부작용을 막기 위해 대부분의 그룹들이 오는 11월1일 동시에 필기시험을 실시할 예정이다.
◇채용인원=지난해 하반기 중 그룹공채를 통해 2천3백50명을 채용한 삼성그룹이 올 하반기에는 2백50명이 늘어난 2천6백명을 뽑을 계획이며, 럭키금성그룹도 2백명을 늘려 2천4백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그러나 현대그룹과 대우그룹은 지난해 하반기에 비해 각각 1백명이 줄어든 2천2백명과 2천명을 계획하고 있다.
나머지 대부분의 그룹들은 신규사업진출이나 시설확장 등에 따른 소요인력증가로 지난해보다 다소 늘려 뽑을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채용절차=서류전형과 면접만으로 채용할 계획인 그룹은 크게 줄어든 대신 필기시험을 치르는 곳이 많이 늘었다.
이에 따라 필기시험과 면접을 통해 채용하거나 서류전형을 거친 뒤 필기시험과 면접을 치르는 곳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선경이나 두산그룹의 경우처럼 소속대학교수나 지원회사 임원급의 추천을 요구하는 곳도 있다.
◇채용분야=대부분 인문·사회계보다는 이공계를 많이 뽑을 예정이다.
삼성그룹의 경우 기술직과 사무직의 비율을 6대4로 뽑을 계획이며 현대도 인문계 7백명에 비해 이공계는 1천5백명을 뽑을 예정이다.
◇여대생채용=남녀구별 없이 채용을 계획하고 있는 그룹은 현대·효성·롯데그룹 등으로 일단 시험을 남자와 함께 치르되 채용은 별도로 할 예정이다. 채용규모는 물론 남자에 비해 크게 적다.
또 삼성은 11월1일 남자와 별도로 여자만을 대상으로 시험을 치러 1백명을 뽑을 계획이고, 한진그룹이나 두산그룹 등은 전산분야를 중심으로 여대생채용을 계획하고 있다.
◇초임=대부분의 그룹들이 대졸초임(사무직 남자기준)을 35만원선에서 유지하고 있다.
점심 값을 월급에 포함시킬 경우 최고 38만5천원선이며 식대를 별도 지급하거나 아예 회사에서 중식을 제공할 경우에는 35만원미만이다.
기술직에는 기술 수당이 더 붙게돼 사무직보다 다소 급여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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