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렌스탐, 남아공 골프장 설계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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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골프 클럽을 들고 남자 골퍼들에게 도전장을 냈던 '골프 여제(女帝)'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펜을 들고 다시 남자들의 세계에 뛰어들었다.

AP통신은 소렌스탐이 남아프리카공화국 프리토리아 북쪽에 건설하는 유포리아 골프장의 설계를 맡기로 계약했다고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렌스탐은 여자 월드컵 골프대회 참가차 남아공을 방문했다가 이 골프장과 코스 설계 계약을 맺었다. 이 골프 코스는 내년 가을 개장할 예정이다.

소렌스탐은 "이제까지 골프 코스는 백티에서 치는 남자들을 위해서 만들어졌는데 온 가족이 함께 도전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골프장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골프장 측은 소렌스탐이 여성과 노인 등도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아기자기한 골프장을 설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소렌스탐은 2003년 중국의 미션힐스 골프장을 설계하면서 코스 디자인을 시작했다. 미션힐스 골프장의 소렌스탐 코스는 정교한 샷과 세밀한 경기 전략이 요구되는 여성적인 코스로 평가된다.

소렌스탐은 "코스 디자인이 아주 재미있어 앞으로도 이 일을 더 많이 하게 될 것"이라며 의욕을 불태우고 있다.

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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