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롯데쇼핑 2~3일, 미래에셋 7~8일 청약…2월 공모주 시장 '시선 집중'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06면

올해 기업공개(IPO) '최대어'인 롯데쇼핑과 미래에셋증권이 이달초 공모에 나선다. 공모에 몰릴 금액이 2000년대 들어 최대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상장 후 시가총액이 롯데쇼핑은 11조원, 미래에셋증권은 2조원이 넘을 것으로 전망돼 투자자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후끈 달아오른 공모 시장= 롯데쇼핑은 2~3일 일반인을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에 나선다. 공모가격은 40만원. 런던에서 80%를 발행하기 때문에 국내 공모물량은 총 발행물량(857만1429주)의 20%인 171만여주뿐이며 이 중 개인투자자 배정분은 20%인 34만2858주다. 나머지 20%는 우리사주조합에, 60%는 기관투자가에 배정된다. 총 발행물량에서 국내 개인에게 돌아가는 몫은 4%에 불과한 셈이다.

공모가격을 기준으로 한 롯데쇼핑의 시가총액은 11조4285억원으로 10조9525억원(31일 종가 기준)인 KT를 제치고 시가총액 12위에 오르게 된다.

한화증권 오승택 연구원은 "수익성이 비슷한 신세계의 시가총액이 9조원대를 유지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과대평가된 면이 있다"며 "하지만 시네마나 도너츠 사업 등 단순 비교하기 어려운 사업들이 있어 주가흐름을 판단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도 7~8일 일반청약 공모를 실시한다. 공모가는 4만3000~5만3000원선. 상장 후 주가를 지난달 30일 기준 장외가인 7만4250원으로 추정할 경우 시가총액은 2조원이 넘어 현대증권(2조2229억원)과 증권업 4위 자리를 놓고 접전을 펼칠 전망이다.

직접 청약 어렵다면 공모주 펀드 주목= 공모주 청약을 하려면 일정 금액 이상을 주식에 투자한 '실적'이 있어야 한다. 대우.현대증권 등 대형 증권사는 주식계좌 1개월 평균잔액이 1000만원 이상인 고객에게만 청약자격을 부여하고 있다.

청약에 앞서 청약대금의 50%를 '청약증거금'으로 미리 내야한다. 예컨대 공모가 1만원인 주식 1만주를 신청하는 경우 1억원(1만원×1만주)의 50%인 5000만원이 청약증거금이다. 경쟁률이 높을수록 배정받는 물량도 줄어든다. 나머지 증거금은 청약이 끝난 뒤 약 1주일후 계좌로 환불된다. 이런 절차가 번거롭다면 공모주 펀드에 관심을 가질 만 하다. 한국펀드평가 이동수 펀드애널리스트는 " 하락장에서 손실폭이 크지 않고 소액투자도 가능하기 때문에 초보자에겐 비교적 안전한 투자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손해용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