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생선수급 차질 우려|항운노조 "임금인상 안될땐 1일 파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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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항운노조와 선주들 사이의 노임분쟁이 타결되지않아 자칫하면 추석을 앞두고 생선수급에 큰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된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부산 항운노조가 야간작업에 대해 노임을 50% 할증 지급하라고 요구, 이달말까지 받아들여지지 않을경우 10월1일부터 파업에 들어가기로 결의했다. 그런데 현재까지 선주측(각 생산자조합)및 이들을 대행하는 부산공동어시장간에 입장이 전혀 달라 타결 기미를 보이지 않고있다.
항운노조측은 야간작업에대해 다른 업종과 마찬가지로 노임을 50% 추가지급해야한다고 주장하고 일시인상이 어려우면 연차적으로 나눠서라도 올려달라는 입장이나 선주측은 생선을 어시장에 부리는 작업이 본래 야간에 이뤄지는 것인데 이를 다른 업종과 무조건 같이 비교해 50% 할증을 요구하는것은 사리에 맞지않는다고 맞서 타협점을 찾지못하고있다.
부산 공동어시장은 양륙·배열원의 노임을 지난해 평균 월40만6천원에서 올봄에 5%올린데 이어 9월부터는 10.9%를 재인상하고 휴일 할증노임지급으로 5%가 더늘어 올들어 평균 22% 오른 49만5천원이다.
공동어시장의 작업은 거의 전부 야간에 이뤄지고 있어 야간노임할증 50%를 수용할 경우 임금도 거의 같은 폭만큼 따라 오르게 된다.
부산 공동어시장은 전국수산물 위탁판매고의 20%남짓을 차지하고있으며 특히 선망어업으로 잡히는 고등어·갈치·꽁치·부세등 대중어종이 집중적으로 들어오는 곳이어서 임금협상이 타결되지않아 파업에 들어갈경우 추석성수기를 앞둔 수산물 수급에 전국적으로 엄청난 차질을 빚을 우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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