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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폭 40여 명 '집단 골프채 난투극'…35명 구속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전북 전주에서 집단 난투극을 벌인 조직폭력배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1일 "도심에서 패싸움을 한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A씨(32) 등 전주 지역 폭력조직 2개 파 조직원 35명을 구속하고,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달아난 4명을 추적 중이다. 이들은 월드컵파 24명, 오거리파 20명이다.

A씨 등은 지난해 11월 17일 오전 5시39분쯤 전주시 효자동의 한 장례식장 주차장에서 야구방망이와 골프채 등을 들고 집단 난투극을 벌인 혐의다. 이 싸움으로 양쪽 조직원 3명이 다치고 차량 3대가 파손됐다. 조사 결과 월드컵파 조직원 일부가 오거리파 행동대원에게 시비를 걸어 패싸움이 벌어졌다.

두 조직은 앞서 2014년 11월 22일 전주의 한 음식점에서 월드컵파 간부 B씨(45)가 "버릇이 없다"는 이유로 오거리파 조직원 C씨(44)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이후 갈등 관계를 유지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난투극이 벌어진 날은 숨진 C씨의 2주기를 닷새 앞둔 날이었다.

김현익 광역수사대장은 "배후·지원 세력이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전주=김준희 기자 kim.junh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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