쥬피터미디어, 컴덱스 길 건너편「초대형 전시회 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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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덱스에 대한 열기가 식은 현재, 쥬피터미디어가 라스베이거스 길 건너편에서 컴덱스에 버금갈만한 전시회를 시작하기로 결정했다.

쥬피터미디어는 컴덱스의 모기업인 키3미디어가 파산 신청을 한 바로 다음날인 지난 4일 이같은 새로운 전시회 개최 계획을 발표했다.

쥬피터미디어는 새로운 전시회를 위해 만달레이 베이 컨벤션센터를 예약했으며 전시회 이름을 ‘컴퓨터 디지털 엑스포 폴 2003’으로 정했다. 새로 출범하는 전시회는 컴덱스가 열리는 11월 같은 주에 개최될 예정이며 전시장 위치도 불과 몇 블록 떨어져 있지 않다.

쥬피터미디어는 전시 참여 기업, 기조 연설자, 그 밖에 전시회의 핵심 요소에 관해 더 이상의 정보를 제공하기를 거부했다.

지난 3일 컴덱스의 모기업인 키3미디어는 이미 협상이 진행된 미연방파산법 11조에 의거 파산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부채를 줄이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키3미디어는 경제 불황과 컴덱스 관람객 감소로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어왔다.

키3미디어는 앞으로 부채의 87%를 해결해 5000만 달러로 총부채 규모를 낮춰야 한다. 토마스 위젤 캐피탈 파트너스가 약 3000만 달러 규모의 채무자 소유 자금 지원을 할 계획이며 회사지분의 99%를 소유하게 된다.

키3미디어의 파산 절차는 미연방파산법 11조에 의거해 90일 이내에 마무리될 예정이다. 키3미디어는 향후 컴덱스, 넷월드+인터롭, 자바원 등 자사가 주관하는 모든 전시회가 계획대로 개최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지난 9월 키3미디어는 2003년에 예정된 몇 개의 전시회를 취소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라스베이거스의 산업전시회인 컴덱스는 전통적으로 하이테크 산업의 제품 발표장이었다. 제조업체들은 신제품과 신기술에 주목했지만 경제침체로 인해 기업들의 참여도가 줄어들었다.

쥬피터미디어의 CEO 앨런 메클러는 키3미디어의 혼란스런 상황 때문에 새로운 도전을 위한 좋은 기회를 얻었다고 밝혔다.

그는 성명서에서 “컴덱스의 불확실한 전망을 감안할 때, 그리고 산업계가 요구하는 산업전시회의 필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컴퓨터 디지털 엑스포를 출범시키게 됐다”고 말했다.

자료제공 : ZDNet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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