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급한 802.11g 제품 출시「소비자 불편은 외면?」[2]

아무 이상 없다

네트워킹칩 시장의 경쟁업체인 브로드컴 및 인터실은 자사의 802.11기반 제품에서 상호운용성 문제가 제기된 적은 없었다고 전했다.

인터실의 전략 마케팅 담당인 짐 자이렌은 "802.11b 표준을 사용하는 소비자들은 불만을 전혀 제기하지 않는데, 오히려 제품을 쓰지 않는 사람들이 불만을 제기한다"고 말했다. 제품 생산업체인 넷기어와 D-링크는 현재 인터실의 802.11g 칩을 사용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브로드컴의 802.11g 칩은 링크시스, 버팔로 및 일본 네트워킹 업체인 멜코의 제품에 이용된다.

애서로스는 자사가 테스트한 제품들은 802.11g 의 최신 버전을 사용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 결과, 이들 제품들의 전파영역은 802.11g 네트워크가 제공하는 것보다 짧았다고 전했다. 또한 802.11b 고객이 802.11g 네트워크에 들어갈 경우 802.11g 네트워크의 속도가 802.11b 속도로 느려지는 현상도 발생했다고 전했다. 애서로스는 현재 고객들과 함께 테스트하고 있는 자사의 칩은 802.11g의 최신 버전을 사용하고 있으며, 이와 같은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제품 제조업체들은 802.11g에 현저한 변화가 있을 경우 고객들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이에 대처할 수 있도록 했다. 그리고 버팔로 테크놀러지는 추가 비용없이 제품을 교환해 주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애서로스의 기술담당 부사장인 크래이그 바랫은 "제품 업그레이드는 신속하게 제공되겠지만 실제로 업그레이드하는 고객은 얼마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바랫은 또한 제품들이 제 성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이며, 상호운용성 문제가 해결된다고 해도 이 문제로 인해 소비자들에게 부정적인 이미지를 남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IEEE 802.11 실무단 및 와이파이 얼라이언스의 회장단 등 802.11g의 최신 버전과 이전 버전 사이의 차이점을 헤아릴 수 있는 식견을 갖춘 인사들은 이에 대한 언급을 회피하고 있다.

뉴 햄프셔 대학의 상호운용성 연구소도 첫 번째 상호운용성 실험결과를 일반에게 공개하지 않고 있다.

브로드컴 경영진들은 자체적으로 문제점을 발견해 지난달 초 IEEE 802.11 실무단에 이를 보고했다고 전했다. 브로드컴의 제프 아브라모위츠 무선LAN 마케팅 이사는 구 버전의802.11g 칩으로 구성된 무선 네트워크의 경우 오래된 802.11b PC카드 중 특정제품을 인식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그는 802.11g의 최신버전은 이에 대한 픽스가 추가됐다고 덧붙였다.

이런 문제들은 802.11g가 인증돼 표준으로 자리잡는 과정에서 차츰 해결되겠지만, 단기적으로 802.11g 의 채택 시기를 지연시키는 오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와이파이 얼라이언스의 데니스 이톤 회장은 "장기적으로 상호운용성 논쟁이 시장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못 할 것으로 본다"며, "주요 소비자 대부분은 표준화 절차가 최종 마무리될 때까지 기다릴 것이며, 얼리 어댑터들은 제반 문제점들을 감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NPD테크월드의 스티븐 배이커 분석가는 802.11g가 일반 고객보다 기업 고객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배이커는 와이파이 네트워크 접속이 가능한 가전제품 및 컴퓨터 장치들은 시장에서 얼마되지 않는다고 지적하며 "초고속 무선통신망에 54Mbps의 전송 속도를 필요로 하는 소비자들이 과연 얼마나 될까? 초고속통신망이 AP(Acess Point)보다 더 심한 병목현상을 겪는 곳도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자료제공 : ZDNet 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