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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청소년 키 9cm커졌다|급격한 핵가족화…부부에 2자녀 정착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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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중앙일보가 창간된 것은 1965년. 22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이 기간 중 우리의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모든 영역은 엄청난 시련과 변모를 거듭하면서 선진국 진임에의 꿈을 키워왔다. 보건의료 분야에서의 성장도 어느 분야 못지 않은 기록을 남기고 있다. 불과 20년 사이 이렇게 많이 변했나 하는 금석지감을 느끼게 하는 변화도 눈에 많이 된다. 창간 22주년을 맞으면서 인구·질병·영양·체위 등 각종 보건지표를 통해 무엇이 얼마나 달라졌는지 특징으로 꾸며본다.
한나라의 기본통계인 인구는 그 구조면에서 지난 22년간 크게 변모했다. 65년의 인구는 2천8백70만5천 명으로 인구밀도는 2백92명.
75년에는 3천5백28만1천명(밀도3백57), 그리고 87년7월1일 현재 4천2백8만2천명 (밀도4백20)으로 늘어났다.
22년간 1천3백37만7천명이 늘어나 연평균 1.72%씩 증가된 셈이다.
정부의 지속적인 인구증가 억제책으로 65년의 인구증가율 2.55%가 87년에는 1.23%로 절반 이상 둔화된 것이다.
이에 따라 가구 당 인구수도 65년의 5.43명에서 75년5.13명, 85년 4.16명으로 줄어들었고 연령별 인구구성비에도 큰 변화가 생겨 부양비(15∼64세 인구에 대한 그 외 인구의 비) 도 65년의 81.6에서 75년 64.9,85년 53.4로 곤두박질했다.
즉 0∼14세 인구비가 65년의 43.5%에서 85년에는 30.6%로 낮아져 부양인구가 줄었고 65세 이상의 노인인구 비는3.3%에서 4.2%로 높아져 약간 증가했다. 이런 변화는 인구구조가 노령화 시대로 접어들었음을 알 수 있다.
출생률은 65년의 34.3명(인구 1천 명당) 에서 85년에는 19.7명으로 낮아졌고 한나라의 발전지표 내지는 국력의 비교지표로 자주 인용되는 사망률도65년의 8.8명(인구 1천 명당)에서 85년에는 6.2명으로 낮아졌다. 영아사망률은 65년도의 출생 1천 명당 60명 정도이던 것이 86년에는 31.8명으로 절반으로 줄어들었다.
영아사망률의 경우 미국(12.1) ,일본 (7.4) ,스웨덴(6.7명)등에는 크게 못 미치나 전 세계 평균 (80.8) 에 비하면 그런 대로 상위권에 드는 셈이다.
이 같은 여러 가지 인구지표들을 통해 우리의 인구의 질도 그만큼 개선된 것으로 볼 수 있으며 선진국형의 안정인구를 향해 순조롭게 접근하고 있어 당초 목표대로 2023년께 에는 인구의 제로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인구학자들은 보고 있다.
의학기술과 의료서비스의 질적· 양적 향상과 사회·경제적 발전에 따른 생활수준과 생활양식의 변화는 또한 평균수명의 연장이라는 ,당연한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65년 당시의 평균 수명은 남자가 52.7세, 여자 57.7세였던 것이 85년에는 64.9세와 7l.3세로 20년 만에 12∼13년이 늘어났다. 이는 일본의 60년대 평균수명과 비슷한 것이지만 선진복지국가의 수준에 점차 근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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