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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창간 22주년에 붙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7면

우리의 중앙일보가 고고의 소리를 지른지 어느덧 22돌이 되었으니 이제 씩씩한 헌헌장부로 젊음의 열기를 뿜으며 사자의 포효 하나를 앞세우고 천하를 누비며 우렁차게 늠름하게 섰구나.
언제나 산야는 거친 편이지만 아직 선진국의 대열에 오를 뚱 말뚱 할 때에는 한결 더 험하고 그럴 때 한창 젊음의 절정에는 온통 무성한 이파리들만 푸르게 남고가을의 수확을 향하여 그 열매를 밋밋이 내어미노니 민주주의를 펴기에 한 동안 막혔던 언로를 활짝 트고 자유와 정의를 구가하기에 목청을 한 옥타브씩 올려 그 주장이 만천하에 울리고 그 척결이 쾌도난마로 나가고 그리하여 가다듬는 필봉 앞에 거칠 것이 없는 무애의 경지를 우리의 믿음직하고 든든한 대중앙일보는 나팔수가 되어 매진할 것이로다.
깨알같은 활자의 숲에서 그런 큰 힘이 샘처럼 솟고 목마른 사람들에게 올바른 눈과 귀가되어 주고 그것이 총화가 되어 나라의 안보이는 실한 기둥 구실을 하여 밑을 받쳐주는 거룩한 사명을 은밀히 은밀히 행해 온 언론이여.
오늘 이 신문이 길어 올린 신속하고 정확한 뉴스를 통하여 국가의 백년대계를 아득한 산맥 아래 굽어보며자랑찬 발걸음을 믿고 기대노니 그 시시비비를 캐는 사회의 목탁소리에서 공명정대를 점찍고 역사를 기록하는 의연한 획을 긋는 중앙일보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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