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민주당, '200억' 새 당사…구입액 80% 대출 논란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더불어민주당이 여의도 국회주변에 당사를 구입하며 본격 대선체제 정비에 들어간 가운데 구입액의 약 80%를 대출로 받은 것으로 전해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탄핵소추위원 연석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 하고 있다. [중앙포토]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탄핵소추위원 연석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 하고 있다. [중앙포토]

민주당은 200억원 가량인 당사 건물의 매입가액 중 80%를 은행으로부터 빌려 10년간 갚아야 한다 약 5천만원이 매달 이자로 나가는 것이다. 이전 당사의 월세는 약 7천만원 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무리한 재정적 부담을 안게되는 것 아니냐며 '호화 당사'라는 지적이 나온다. 자유한국당은 월세로 약 1억 3,000만원을,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은 각각 3,000만원과 2,600만원을 지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규백 민주당 사무총장은 "구입과정 및 모든 결정은 당헌당규에 기반해 된 것"이라며 "(당사구입은) 오히려 돈을 아끼고 당의 여러가지 재정적 긴축을 위해 하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자유한국당 "가계부채 위험성 경고하면서 뒤로는 80%나 대출받아"

이에 대해 자유한국당은 14일 논평을 내고 "서민정당을 내세운 더불어민주당이 호화당사에 들어가서 아직 시작되지도 않은 대선의 샴페인을 터트리려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매입비용의 80%를 대출받은 것에 대해 "가계부채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DTI, LTV 규제 강화를 주장하면서 뒤로는 80%나 대출을 받은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행동"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새 당사는 빌딩 전체를 당사로 활용해 그간 당 사무처와 부서 사무실이 흩어져있던 불편함을 해소했다. 또, 인터넷방송을 위한 스튜디오와 공보국 프레스룸 등도 마련했다. 민주당 측은 "그간 네 군데로 흩어져 있던 당의 사무처 요원을 한곳으로 모으기 때문에 당무에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기대했다.

박상욱 기자 park.lepremier@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