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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운동과 건강-김성수<고려대 교수·스포츠의학>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건강의 샘란에 「운동과 건강」을 연재하는 동안 많은 독자들로부터 편지를 받았다. 대부분이 50대와 60대로 현재 진행하고 있는 운동에 대한 강도와 지속성, 그리고 새로 운동을 시작하는데 있어서 방법과 요령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의 요청이었다. 그때그때 답장을 보냈지만 마지막회에서 다시 한번 총 점검을 해본다.
운동이 건강을 유지하고 증진시키는데 그 가치가 있다면, 이를 십분 발현토록 하기 위해서는 우선 스포츠가 우리 자신의 신체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자세히 알아둘 필요가 있다.
인체에 대한 영향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심폐기능의 강화로서 이를 통해 산소이용률의 증대, 조직으로의 혈액순환기능 개선 등으로 각 인체기관의 활동성이 강화된다. 그러나 무작정 운동을 하면 운동 효과 면에서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할 뿐 아니라 인체손상의 위험도 높아지게 된다.
많은 독자분들의 문의는 대부분 운동의 처방이었다.
운동방법과 양은 가장 초보적인 것에서부터 시작하여 점차적으로 늘려가야 한다. 이러한 것은 바로 인체가 운동이라는 외부자극에 적응하는 기초적 단계를 지나서 운동에 대한 흥미와 참여도가 높아질 수 있는 근간이 된다. 어느 운동종목이든 기본기, 즉 자세와 폼이 중요하다. 기본기가 부족할 때 피로가 빨리 오고 부상이 발생하기 쉽다.
스스로 운동처방을 내리는 손쉬운 방법이 있다. 우선 아침에 잠자리에서 눈을 떴을 때 손목이나 목부위 등의 맥박수를 재어 1주간의 평균치를 내면 자신의 기본맥박수가 된다.
여기에서 60∼80%를 더한 맥박수를 나타내는 운동이라면 특별한 심장병환자를 제외하고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또 피로도를 측정하려면 아침 안정시 맥박수가 평균치의 25∼30%를 넘으면 운동이 과부하된 상태, 즉 피로가 축적된 상태라 할 수 있다.
특히 50∼60대에서의 부상은 주로 피로가 원인이 되는 것이므로 스포츠 의사의 조언이 필요하다. 운동을 지속적으로 하면 비타민A, B, C와 철분이 부족되기 쉽고 음식으로 충당하기 어려울 경우가 많으므로 정제 등을 복용하는 것도 운동을 건강에 연결시키는 한 방법이 된다.

<다음은 서울대의대 장윤석교수(산부인과)가 집필하는 「임신과 출산」이 연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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