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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걷기」가「조깅」보다 더 좋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요즘 미국·일본등에서는 이른바 「걷기 붐」 이일고 있다.
자동차를 비롯한 각종교통수단이 고도로 발달한 나라들에서 「걷는 것」이 인기있는 운동으로 등장하게된 원인은 무얼까.
그것은 역시 걷기가 건강 유지를 위해 가장 안전하고도 효과적인 수단이라는 점이 인식되었기때문으로 분석된다.
최근 미국의 의학자들은 조깅에서 발생하는 각종 부상사레가 급증함에따라 조깅보다 안전하면서도 손쉽게 운동효과를볼수 있는 걷기운동을 권장하고 있다.
한편 일본에서는 걷기운동으로 효과를 볼수 있는 각종 질환에 관한 학술적인 조사결과 올바른걷기방법을 일반에게 알려주고 있다.
일상적인 걷기운동으로기대할수 있는 건강상의효과와 올바른 보행법을소개한다.
쓰쿠바대 연구팀은 걷기의 심강질환예방효과에 관한 연구결과를 내놓았다.
하루 1만보이상 걷는습관이 생활화된 3천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결과 그렇지않은 사람에 비해 심장병 발생률이 3분의1에 불과했고, 또다른조사에서는 하루5천보 이상 걷는 사람들이 그 이하인 사람들에 비해 심전도상 이상이 발견되는 사례가 4O%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걷기운동이 혈중 클레스테롤중 동맥경화를 막아주는고비중리포단백(HDL)콜레스테롤의 양을 많게 해주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걷기의 일상화는 또 비만증과 고혈압을 치료하는데도 탁월한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A씨(64·여)는 키 1백53cm에 체중72kg의 비만증에다 고혈압(1백6∼1백80) 으로 고생해왔는데 매주 6회 걷기를 실시해 체중감량과 고혈압치료에 성공했다.
10분간의 가벼운 스트레칭(근육을 서서히 긴장시키는 체조)후에 매분 90m속도로 10분간걷기를 한 결과 3개월후에는 체중66kg·혈압92∼1백48로 정상치에 근접했다는것.
한편 당뇨병과 비만증(신장 1백68cm·체중66kg)으로 고생하던 B씨(49·남) 는 매일 2km씩8개월간 속보걷기를한 결과 체중이 무려 20kg이나 줄었고 당뇨병도 완치됐는데 이것은 속보가 체내의 당대사를 촉진시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렇듯 걷기운동은 각종 성인범을 고치는데 효력이 뛰어나지만 보행방법이 올바르지 않으면 효과도 적고쉽게 피로해진다.
바르게 걷는 법은 우선 허리와 어깨를 죽 퍼고 시선은 수평으로 둔채 팔을 썩씩하게 흔들면서걷는 것이다. <그림1>만약 허리나 어깨를 구부리거나 시선을 아래로깔면 효과는 반감된다.
걷기의 이상적인 보폭은 약75cm로 좀 넓게, 그리고 속도는 분당 90∼1백m가 적당하다 (분당약1백20보).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착지법.
반드시 발뒤꿈치부터 당에 딛고 발바닥 전면이 나중에 닿도록 해야한다.<그림2>
그래야만 다음동작으로가기 쉽고 보폭도 넓어지며 쉽게피로해지지않는다.
발의 방향도 걷기운동의 효율과 직결되는 요소. 팔자걸음이나 안짱다리식 걸음은 좋지않다. 양쪽발이 일직선이 되게걷되 직선을 기준으로 양쪽 발이 평행이 되게 걸어야 좋다.<그림3><윤재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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