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땅값 상승률 3년 만에 최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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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지난해 전국 땅값이 2002년 이후 3년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또 올해 실거래가 신고제 시행을 앞두고 세금 부담을 피하기 위한 거래가 늘면서 지난해 12월 토지 거래량이 급증했다.

25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땅값은 8.31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크게 하락했으나 11, 12월 비교적 높은 상승률(0.4%)을 기록하면서 연간 평균 4.98% 올랐다. 2002년(8.98%) 이후 최고 상승률이다.

건교부는 신개념 도시가 들어설 충청권과 뉴타운이 개발되는 서울 등의 땅값 상승에 힘입어 상승폭이 컸다고 설명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가 건설되는 충남 연기군과 공주시는 각각 27.7%, 17.7% 오르며, 충청권의 땅값 상승을 주도했다. 서울은 뉴타운 개발과 강남권 땅값 상승 등으로 6.56% 올라 전국 상승률 3위를 기록했으며, 경기도도 5.68%의 상승률을 보였다.

지난해 12월 토지 거래량(면적 기준)은 전년 동기보다 30.5% 급증했다. 실거래가 신고제를 앞두고 미리 주택용지를 사들이는 거래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건교부는 풀이했다. 지난해 전체로는 12.5% 증가했다.

김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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