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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를 새롭게, 새처럼 부른 앨 자로 떠나다 … 브루스 윌리스도 띄우고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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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미상을 7번이나 받은 미국 가수 앨 자로가 사망했다. 76세. 미국 LA에서 탈진으로 입원한 지 2주 만이었다.

앨 자로는 배우 브루스 윌리스를 스타 반열에 올린  1980년대 미국 드라마 '문 라이팅 Moonlighting'의 동명 주제곡을 부른 가수다.

앨 자로는 1940년 목사인 아버지와 교회에서 피아노를 연주하던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대학에서 심리학을 전공한 뒤 음성 재활법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어렸을 때부터 가수로서의 소질을 보여 작은 클럽에 가끔 나가 노래를 부르곤 했다. 하지만 그는 나이 서른을 앞둔 1960년대 후반이 되어서야 음악계에 공식 데뷔했다. 음악에 대한 열정을 못 이겨 심리치료사에서 가수로 탈바꿈한 것이었다.

앨 자로는 1975년 평단의 극찬을 받은 앨범 '위 갓 바이 We got by'를 내며 존재를 알렸다. 그의 노래는 팝, 소울, 리듬앤블루스, 가스펠, 라틴음악을 넘나 들었다. 이른바 '퓨전 재즈'로 1970~1980년대 대중적인 인기를 얻었다.

처음으로 그래미상 무대에 오른 1978년에는 앨범 '룩 투 더 레인보우 Look to the rainbow'로 최고 재즈 활동상을을 받았다. 가장 최근인 2007년 시상식에서는 조지 벤슨, 질 스콧과 협업한 '갓 블레스 더 차일드 God bless the child'로 전통 리듬앤블루스상을 수상했다. 1982년에는 '브레이킹 어웨이Breaking away'로 재즈, 팝 부문을 동시 수상하면서 했다. 그는 초콜릿처럼 부드러우면서도 가슴을 휘잡는 호소력 짙은 음색으로 팬들을 사로잡았다. 앨 자로는 '문 라이팅' 외에도 '위 아 인 디스 러브 투게더 We are in this love together' '브레이킹 어웨이 Breaking away' 등의 히트곡을 남겼다.

유족으로는 모델 출신 아내 수전과 아들 라이언이 있다.

김홍준 기자 rimr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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