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대구공항 유치, 군위·의성·성주 "찬성"

중앙일보

입력

‘대구공항·공군기지(이하 통합 대구공항)’ 예비이전 후보지인 경북 군위·성주·의성군이 유치 찬성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10일 대구시 등에 따르면, 통합 대구공항 이전 예비후보지 5곳은 최근 유치 찬·반 여부를 국방부에 전달했다. 경북 군위· 성주·의성군은 찬성 의사를, 경북 고령군과 대구 달성군은 반대 의견을 전했다. 앞서 국방부는 해당 지방자치단체에 공문을 보내 통합 대구공항 유치 찬·반을 9일까지 결정해 달라고 통보했다.

찬성 의사를 밝힌 군위군과 성주군은 단독유치 의사를 전달했다. 군위군은 당초 국방부가 후보지로 선정한 ‘군위군 우보면’과 ‘군위군 소보면-의성군 비안면’ 중 우보면 하나로 정리했다. 성주군은 단독유치는 찬성하지만 ‘성주 용암면-고령 다산면’은 반대한다고 밝혔다. 반면 의성군은 군위군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군위군 소보면-의성군 비안면’ 공동 유치를 찬성한다는 입장을 국방부에 회신했다.

꾸준히 통합 대구공항 유치 반대 의사를 보인 대구 달성군과 경북 고령군은 ‘공항 유치에 반대한다’는 의견을 국방부에 전했다. 국방부는 5개 지자체가 보내온 의견을 검토한 뒤 다음 주중 예비이전 후보지를 선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대구에서는 통합 대구공항 이전과 관련해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진훈 대구 수성구청장이 10일 공개 토론을 한다. 이들은 10일 오후 지역의 한 공중파 방송의 토론 프로그램에 출연한다. 권 시장은 대구공항과 공군기지(K2)의 통합 이전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진훈 수성구청장은 공군기지 단독 이전을 주장하며 권 시장을 비판해 왔다.

대구공항은 민·군 겸용 공항(면적 6.71㎢)으로 현재 대구 동구 검사동에 있다. 국방부는 2023년까지 현 공항 부지 면적을 배 이상(15.3㎢) 키워 이전한다는 방침이다.

대구=최우석 기자 choi.woo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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