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보은 이어 전북 정읍에서도 구제역 양성 '확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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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에 이어 7일 전북 정읍의 한우농가에서도 구제역이 확진됐다. 지난 5일 충북 보은 젖소농장 구제역 의심 소는 구제역으로 이날 최종 확진됐다. 충북 보은 젖소농장에서 발생한 구제역 바이러스가 과거 국내에서 발생한 바이러스와는 다른 유형인 것으로 확인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7일 새벽 전날 오후 전북 정읍시 소재 한우 사육농장에서 접수된 구제역 의심신고 정밀진단 검사결과 구제역 양성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구제역 바이러스의 혈청형 등 구체적인 바이러스 유형은 유전자 검사가 끝나는 이날 오전 중으로 밝혀질 예정이다.

충북 보은에 이어 전북 정읍에서도 구제역이 확인됨에 따라 해당 농가에서 사육중인 한우 48두에 대해 전부 살처분 조치에 들어갈 예정이다.

앞서 충북 보은에서 발생한 구제역 바이러스를 분석한 결과 2014년 2015년 2016년 국내에서 발생했던 유전형과는 다른 계통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농식품부는 밝혔다.

전북 정읍에서 발견된 구제역 바이러스의 유전자형 역시 충북 보은과 같은 O ME-SA Ind 2001유전형으로 밝혀질 경우 지리적으로 상당히 떨어진 곳에서 동일한 유전자형 구제역이 잇달아 발생한 것이어서 바이러스 전파가 이뤄진 것은 아닌지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전국 22만개 축산농가, 도축장, 사료공장 등 축산시설에 대해 6일 오후 6시부터 7일 자정까지 30시간 동안 이동금지조치(스탠드스틸)를 내렸다.

구제역 발생에 의한 전국적인 이동정지 명령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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