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세 아이 다쳤는데…"혼자 엠브런스 태워 응급실 보내다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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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경기도의 한 수영장에서 7세 아이가 발가락이 찢어지는 부상을 당했다. 아이는 수영장에서 불러준 앰뷸런스를 타고 응급실에 갔지만, 수영장에서는 아이를 혼자 보냈다. 아이 보호자의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글이 네이트판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공분을 사고 있다.

5일 아이의 보호자가 쓴 글을 보면, 아이는 응급실에 도착해서도 한 동안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 한 것으로 알려졌다. 위급한 상황이 아니라 비용을 지불할 보호자가 온 뒤에야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는 것이다.

보호자는 "수영강습을 하는 교육기관인데 부모가 없을 땐 보호자 역할을 해야 하는 게 당연한 거 아닐까?"라며 "피가 나는 상황에서 사이렌이 울리는 엠브런스를 혼자 타고 병원에 가는 7세 아이라..."라며 분노했다.

또, "당연히 스포츠 센터 수영장 측에서 누군가가 따라가는 게 정상 아닐까요? 아이를 믿고 맡겼으면 거기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하는 게 당연한 도리인데 어찌 아이 혼자 보낼 수 있는 건지..."라고 쓰기도 했다.

아이의 보호자는 다음 날 해당 수영장 측에 항의차 전화했지만, 수영장 측 담당자는 "도대체 원하는 게 뭐냐"며 반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이의 보호자가 사과를 요구는 거절하는 대신 아이를 무료로 수영장에 다닐 수 있도록 해주겠다고 말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아이의 보호자는 "아이들의 안전에 관한 문제인 만큼 그냥 이대로 넘어가지 않을 생각"이라며 "귀찮다고 그냥 넘어가다 보면 악순환이 반복되고 그런 마인드는 절대로 개선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쓰기도 했다.

아이 보호자의 글을 따르면 한 달여가 지난 현재 아이의 상처는 잘 아문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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