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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캠프 합류한 전인범, 특전사에 '람보칼' 보급하려다 좌절된 사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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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람보`에서 특수작전용 칼로 적을 위협하는 실베스터 스탤론. 이 칼은 이른바 `람보칼`이라는 별명으로 국내에서도 인기를 끌었다. [사진 영화 람보 캡처]

영화 `람보`에서 특수작전용 칼로 적을 위협하는 실베스터 스탤론. 이 칼은 이른바 `람보칼`이라는 별명으로 국내에서도 인기를 끌었다. [사진 영화 람보 캡처]

전인범 전 특전사령관

전인범 전 특전사령관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대선 캠프에 합류한 전인범 전 특전사령관은 재직 시절 영화 ‘람보’에 나왔던 특수작전용 칼을 작전 무기로 도입하려 했다고 군 관계자들이 전했다. 전 전 사령관은 5일 오전 문 전 대표 캠프에 합류한 이유를 설명하면서 “그간 추진했던 많은 사업들이 원점으로 돌아가 있었다”며 “특히 7만원짜리 특수작전칼(서바이벌 칼)을 부결시켰다는 얘기를 듣고 조용히 살 수 없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전 전 사령관이 밝힌 특수작전칼은 기존 육군의 대검을 대체하는 제품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육군이 쓰는 대검은 주로 총구에 꽂아 총검술을 이용해 적을 찌르고 베는 용도로 쓰인다. 이를 람보에 나온 팔목 길이의 칼처럼 가까운 거리에서 적을 처리하거나 수풀을 베는 용도의 칼로 바꾸자는 게 전 전 사령관의 계획이었다고 한다.

1982년 1탄이 개봉된 영화 람보에서 주인공 역을 맡은 실베스터 스탤론은 이런 칼로 적의 목을 베는 장면으로 인기를 얻었다. 한때 이른바 ‘람보칼’이라는 이름의 모형 칼도 시중에 팔린 적이 있었다. 하지만 군이 예산 부족을 이유로 이 같은 특수작전용 칼 보급 계획을 부결 시켰고, 이것이 전 전 사령관이 ‘문재인 캠프’에 합류한 이유가 됐다.

전 전 사령관은 재직 시절 군 보급품 문제에 큰 관심을 기울여 왔다고 한다. 군은 개인 구입 장비를 철저히 통제하게 관행이지만, 전 전 사령관은 이를 상당 수준 용인했다. 군 관계자는 “전 전 사령관은 평소에 ‘슬리퍼 하나도 제대로 지급 못하는 현실이 개탄스럽다’는 말도 했다”고 전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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