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에게 뽀뽀 받은 뒤 온몸이 썩어들어간 주인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사진 미러 캡처]

[사진 미러 캡처]

자신이 키우던 강아지에게 감염돼 6주간 사경을 헤맨 남성의 사연이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한다.

지난 11일(현지 시간) 영국 미러는 박테리아에 감염돼 6주간 의식을 잃은 데이비드 머니(David Money, 51)에 대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감염 원인은 강아지의 침에 있던 박테리아 균이었다.

데이비드는 맨체스터 시에서 공수부대원으로 일하는 평범한 군인이었다. 어느 날 그의 몸에는 화상을 입은 것처럼 자국이 생기기 시작했다. 몸에 있는 장기들도 급속도로 파괴되기 시작했다.

상태는 날이 갈수록 악화됐다. 데이비드는 6주간 혼수상태에 빠졌다. 복합 장기부전으로 고통을 받았고 몸의 90% 이상은 불타 버렸다.

의료진은 병의 원인이 데이비드가 키우는 강아지에게 있다고 밝혔다. 강아지의 침 안에 박테리아 균이 있었고, 강아지가 데이비드의 상처를 핥으면서 균이 몸 안으로 침투했다는 것이다.

신장이 파괴되고 매일 같이 투석을 받아야 하는 상황에서도 데이비드는 강아지를 원망하지 않았다. 데이비드는 "나는 걷기 힘들고 직업도 잃었고 죽기 직전인 상황이다"라고 말하면서도 "나는 강아지들을 떠나보낼 수 없다. 강아지들은 나에게 소중한 존재이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데이비드는 신장을 기증해 줄 사람을 찾고 있으며, 아내 역시 기증을 위한 테스트에 응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병채 인턴기자 lee.byungch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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