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 인도서 돌풍 일으킨 트랜스젠더 모델

중앙일보

입력

 

인도 최초의 트랜스젠더 모델 안잘리 라마(32)가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내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CNN은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열린 인도 뭄바이 라크메 패션위크 무대에 오른 안잘리 라마를 소개했다.

네팔에서 '나빈 와바'라는 이름의 남자 아이로 태어난 안잘리 라마는 어린 시절을 행복하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라마는 "아버지가 남자답게 행동하라고 강요하면서 꾸짖기 일수였다"고 말했다. 대학시절에는 네팔의 한 호텔서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여성스러운 행동으로 손님들을 불편하게 한다는 이유로 해고를 당하기도 했다.

차별과 억압의 삶을 살던 라마는 성소수자 옹호단체에서 활동하게 되면서 모델계에도 진출했다. 편견 탓에 한동안 모델로 활동하지 못했지만, 2010년 네팔의 디자이너 수벡샤 바델의 모델로 처음 런웨이에 선 라마는 인도 라크메 패션위크를 목표로 질주한 끝에 올해 드디어 성공을 맛봤다.

이진우 기자
[사진 안잘리 라마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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