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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WBC에서 타석에도 못 서나

중앙일보

입력

오타니 쇼헤이(23·니혼햄). [뉴시스]

오타니 쇼헤이(23·니혼햄). [뉴시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선 오타니 쇼헤이(23·니혼햄)의 투구 뿐 아니라 타격도 못 볼 전망이다. 발목 부상이 생각보다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스포츠호치'는 2일 '발목 부상으로 WBC 투수 출전을 포기한 오타니의 타자 출전도 불투명하다. 타격에는 지장이 없어도 현재 발목 상태로 베이스 러닝을 제대로 할 수 없다'고 보도했다. 일본 대표팀 수석 트레이너는 "병원에서 시즌 직후 수술 가능성까지 언급할 정도로 발목 상태가 심각하다"고 말했다.

오타니는 WBC 우승을 노리는 일본팀의 핵심 전력이다. 그러나 지난해 일본시리즈에서 1루 베이스커버를 하다 왼 발목과 허벅지를 다쳤다. 지난해 11월 멕시코와의 평가전에서는 주루 플레이를 하다 발목이 더 심각해졌다. 결국 구리야마 히데키 니혼햄 감독은 1일 "오타니를 WBC에서 마운드에 오르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나카 마사히로(뉴욕 양키스), 다루빗슈 유(텍사스), 마에다 겐타(LA 다저스), 이와쿠마 히사시(시애틀) 등 MLB 투수들이 전원 불참한 일본으로선 큰 타격이었다.

오타니는 지난 시즌 타자로 104경기에 나서 타율 0.322, 홈런 22개를 기록했다. 매일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음에도 장타력과 정교함 모두 뛰어났다. 이종열 WBC 전력분석원도 "타자 오타니는 무시할 수 없다. 지난해 평가전에서 오타니의 타격감이 아주 좋았다"고 말했다. 일본으로선 타자 오타니라도 WBC에 나서는 게 차선책이었지만 이마저도 어려워졌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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