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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이번 주 후반 청와대 압수수색 방침…대통령 대면조사는 10일 ‘데드라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이번 주 후반인 내달 2~3일을 전후해 청와대 압수수색 방침을 정하고 10일이 박근혜 대통령 대면조사 ‘데드라인’이라는 입장을 청와대에 전한 것으로 31일 알려졌다.

31일 문화일보에 따르면 특검팀은 청와대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이 발부되는 대로 압수수색 승인권자인 한광옥 청와대 비서실장과 박흥렬 경호실장에게 영장 발부 사실 및 압수수색 허가 여부를 비공개로 묻기로 했다.

이와 함께 특검팀은 박 대통령 대면조사를 위해 청와대와 관련한 협의도 계속 진행 중이다. 대면조사 날짜를 두고 양측의 줄다리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특검팀은 내달 10일 전에는 대면조사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청와대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군사 보안이나 직무상 보안 등을 이유로 청와대가 강제 수색을 거부할 가능성까지 고려해 조만간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한다는 방침이다. 역대 특검은 물론 검찰 역시 청와대의 거부로 경내에 들어가 직접 강제 수색을 벌인 전례는 없다.

하지만 특검은 청와대 압수수색에 대한 법리 검토를 마쳤다며 일반적인 압수수색 절차에 따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압수수색 대상엔 박 대통령 관저와 경호실, 의무실은 물론, 비서실장실과 민정수석실, 정무수석실, 전산 서버 등이 거론됩니다.

이와 함께 특검은 박 대통령 측과 대면조사 일정을 조율 중으로 다음주 후반 10일까지 청와대가 아닌 제3의 장소에서 조사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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