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고향서 사라지는 '반기문' 이름…이유는

중앙일보

입력

 

충주시가 `반기문 논 그림` 사업을 올해부터 중단한다. [사진제공=충주시]

충주시가 `반기문 논 그림` 사업을 올해부터 중단한다. [사진제공=충주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태어나고 자란 충북 음성과 충주에서 반 전 총장 이름이 붙은 행사명을 바꾸고 있다.

반 전 총장이 대선 행보를 본격화한 가운데 자칫 행사가 정치적으로 비치면 사업의 순수성이 훼손되고 불필요한 논쟁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반기문 마라톤대회를 주관하는 음성군 체육대회는 대회 명칭에서 '반기문'을 빼고 '음성 국제평화마라톤대회'로 바꾼다고 30일 밝혔다.

체육회 관계자는 "반 전 총장이 대선 행보를 이어가는 상황에서 명칭을 유지할 수 없었다"며 "대신 반 전 총장이 10년간 이끌었던 유엔 정신을 살려 국제평화란 명칭을 대안으로 선택했다"고 밝혔다.

충주시도 반기문 기념사업에서 반 전 총장의 이름을 모두 빼기로 확정했다.

'세계 속의 반기문 알리기 국제협력사업'은 '새마을 국제협력사업'으로 바뀌며, 반기문 꿈자람 해외연수, 반기문 비전스쿨, 반기문 해외봉사 등 사업에서도 반 전 총장 이름이 모두 사라진다.

또 우상화 논란을 일으킨 '반기문 논 그림' 사업도 올해부터 중단하기로 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