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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대선 출마선언 "모든 개혁세력 모아 신체제 건설 앞장 서겠다"

중앙일보

입력

 

국민주권개혁회의 손학규 의장이 22일 “신체제 건설에 앞장서는 개혁의 전사가 되겠다”며 사실상 대선 출마 의지를 밝혔다.

손 의장은 이날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국민주권개혁회의' 출범식에서 “구체제를 청산하고 신체제 건설에 동참하겠다는 모든 개혁세력을 하나로 모아 그 힘으로 대한민국과 한국 정치 새판을 짜겟다”며 이같이 말했다. 국민주권회의는 손 의장을 지지하는 정치적 모임으로 회원수는 11만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 의장은 기존 정당에 대해 “새누리당 잔존세력은 한국정치의 전면에서 물러나야 한다. 당의 모든 권력을 독점하고 폐쇄적으로 운영해온 더불어민주당의 패권세력은 새누리당 세력과 더불어 구체제의 한 부분”이라며 “다음 대선은 구체제를 연장하려는 기득권 세력, 패권 세력과 신체제를 건설하려는 개혁세력의 맞대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세로운 체제를 건설하기 위한 방안으로 '개헌'을 꼽으며 “제왕적 대통령제를 없애고, 승자독식과 양당 담합으로 유지되는 양당체제를 다당체제와 합의제 민주주의로 바꾸며 국민주권과 기본권을 강화하는 개헌이 아니고는 우리의 꿈을 이룰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손 의장의 행사에는 민주당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와 강훈식·최운열·오제세 의원,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와 조배숙·이상돈·김성식·채이배 의원 등이 참석했다. 김종인 전 대표는 “손 의장이 말한 대로만 잘하면 우리나라가 새로운 길을 가지 않을까 하는 느낌을 받았다”며 “앞으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개척하는 데 더 많은 격려를 (손 의장에게)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지원 대표는 “오랫동안 함께 해왔고, 검증도 끝난 분이다. 손 의장은 국민의당으로 와야할 첫번째 분”이라며 공개적으로 손 의장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이지상 기자 ground@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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