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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임단협 타결 후폭풍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현대자동차를 바라보는 네티즌과 증권시장의 눈초리가 싸늘하다.

노조의 경영참여와 임금 대폭 인상을 골자로 하는 현대자동차 임금단체협약안안이 알려지면서 온라인 상에서 '현대차 불매운동'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또 현대자동차의 전반적인 경영여건이 위축되는 결과가 초래될 것이라는 우려감이 증시에 팽배하면서 주가 하락이 심화되는 양상이다.

네티즌들은 "현대차가 '한국의 경제시계'를 뒤로 돌려놓았다"며 "임단협 내용은 한국 경제를 망가뜨리는 내용"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우리가 아무리 분통 터뜨려 봤자 그들을 직접적으로 응징할 방법은 없습니다. 시장의 힘을 보여 줍시다. 말로만 불매운동 하지 마시고 진짜로 현대차 사지 맙시다"고 주장했다.

joins.com의 '나도 한마디'게시판에서 박모씨(ysmartin)는 "차값을 10% 내릴 때까지 현대차를 사지 맙시다. 있는 차 좀 더 타든가, 기아나 삼성차를 사던가, 중고차 사든가, 아예 차 사는 것을 미루시든지, 여유있는 사람들은 외제차 타시죠. 폼나게... 소비자의 힘을 보여줍시다"고 말했다.

김모씨(memo)는 "결혼 소개 업체 1등 신랑감!! 의사,판,검사 다음에…바로 현대차 생산직 직원!! "이라고 비꼬았다.

또 다른 네티즌(kbshjbw)은 "15년차 생산직 근로자의 연봉이 6,000만원이라! 15년차 공녹을 먹는 내는 2/3도 안되는데... 내 자슥은 닦고, 조이고, 기름칠이나 시키자"는 자조의 글을 올렸다.

이밖에 포탈사이트 '네이버' 게시판에도 '현대차는 사지 않겠습니다', '현대차 불매 운동'등의 제목을 단 글들이 올라와있다. '다음' 게시판에도 '현대차노조 임금협상타결, 소비자는 한마디로 봉됐다', '불매운동 서명 캠페인 벌입시다'는 제목의 글들이 올라왔다.

이에 따라 인터넷상에서 터져나오고 있는 현대자동차 불매운동의 목소리가 실제 오프라인에서 소비자 운동으로 전개될지 관심을 끌고 있다.

7일 주식시장에서는 전날에 이어 약세를 면하지 못했다. 이날 현대차의 주가는 전날보다 7백원(2.08%) 떨어진 3만3천원을 기록했다. 전날 5.07% 하락한 것을 감안하면 이틀동안 7%정도 급락했다.

증권 관계자들은 "현대차 노조의 경영 참여에 대한 우려의 시각이 팽배하나 이는 경영자의 경영원칙일 뿐 그 잘잘못을 가릴 필요는 없다"면서 "문제가 되는 것은 경영 성과의 분배, 경기변동시 인력 운용 등과 관련해 뚜렷한 원칙이 없어 매년 분쟁이 되풀이될 소지가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디지털뉴스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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