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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 뒤 '대한' 한파 온다…설연휴는 춥지 않을 듯

중앙일보

입력

눈 내리는 덕수궁 돌담길을 한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김경록 기자

눈 내리는 덕수궁 돌담길을 한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김경록 기자

20일은 1년 중 가장 춥다는 절기인 대한(大寒).

20일은 대한…낮부터 바람 불고 추워져
다음주 중반까지 매서운 추위 이어질 듯
27~30일 설연휴 평년기온 유지할 전망

이날 새벽 수도권과 충청 등지에 폭설이 내린 데 이어 낮부터는 바람이 불고 추워지면서 '대한'다운 한파가 닥칠 전망이다.

기상청은 "20일은 기압골의 영향을 받다가 차차 벗어나 중국 중부지방에 위치한 고기압의 영향을 받겠다"며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눈이 오다가 낮에 대부분 그치겠으나, 호남 서해안과 제주도(눈 또는 비)는 오후까지 이어지겠다"고 예보했다.

강원 영동과 경북 동해안은 동풍의 영향으로 밤까지 눈이 오는 곳이 있겠다.

이날 오전 10시 현재 전국 주요지점의 적설량은 서울 6.5㎝. 인천 7.0㎝, 수원 7.1㎝, 대전 4.6㎝, 광주광역시 4.5㎝ 등이다.

기상청은 20일 밤까지 ▶강원 영동, 제주도 산지, 울릉도·독도 5~20㎝ ▶강원 영서, 경북 북동 산지, 경북 북부 동해안 3~8㎝ ▶그 밖의 전국 1~5㎝의 눈이 더 내려 쌓일 것으로 예상했다.

기상청은 주말인 21일에도 일부 지역에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21일에는 중국 상하이 부근에 위치한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다가 북서쪽에서 다가오는 기압골의 영향을 차차 받아 밤에 중부지방(강원 영동 제외)과 호남, 경남 북서 내륙에 눈이 오겠다. 21일 밤 예상 적설량은 중부지방(강원 영동 제외)과 호남, 경남 북서 내륙 모두 1㎝ 안팎이다.

한파도 닥치겠다. 20일 낮부터는 찬 대륙 고기압이 확장하면서 기온이 평년보다 낮아지겠고, 바람도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 춥겠다. 이날 서울의 낮 최고기온도 0도에 머물겠고, 21일 아침에는 서울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8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이에 따라 전날 내린 눈이 일부 도로에서는 얼어붙을 수 있어 교통사고 예방과 보행자 안전 등에 각별히 유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한파는 다음주 중반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휴일인 22일 아침 서울의 최저기온은 영하 9도, 낮에도 영하 4도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또 23~24일에는 기온이 더 떨어져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1도를 기록하겠고, 25일에도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9도로 평년보다 낮을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이번 추위는 26일쯤 평년기온을 회복하며 물러가겠다.
한편 오는 27~30일 설 연휴 기간은 전국이 대체로 맑고, 기온도 평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기상청 중기예보에 따르면 연휴 첫날인 27일과 마지막 날인 30일에는 전국이 구름 다소 많겠고, 28일과 29일에는 구름 조금 끼겠다. 기온은 서울지역 기준으로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3도~영하 5도, 낮 최고기온은 영상 2도~영상 3도로 평년과 비슷하거나 다소 높겠다.

강찬수 기자 kang.chans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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