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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강도 맨손으로 제압한 현직 경찰서장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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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경찰청]

[사진 경찰청]

통장정리 때문에 은행에 들렀던 경찰서장이 현장에서 강도를 제압했다.

18일 포항북부경찰서 이성호(57) 서장이 옆 창구에서 은행원에게 가짜 총으로 위협하며 돈을 요구하는 강도를 보고 단숨에 쓰러뜨려 경찰에 인계했다.

이 서장은 금융기관의 특별치안활동을 점검하기 위해 A은행을 찾았고 점검 뒤 통장정리를 하기 위해 은행 창구 앞에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자신의 대각선에 위치한 여 은행원이 새파랗게 질린 얼굴을 하자 이상한 낌새를 느끼고 상황을 살폈다. 여 은행원 앞에 남성이 우연히 남성이 “강도, 돈 담아‘가 적힌 메모지를 들고 있었고 가짜 권총으로 은행원을 위협하고 있었다.

[사진 '경찰청' 페이스북]

[사진 '경찰청' 페이스북]

이 서장은 남성의 손을 제압해 총구 방향을 돌린 후 허리를 낚아채 바닥에 쓰러뜨렸다. 이어 청원 경찰에 신고를 요청했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체포됐다.

[사진 '경찰청' 페이스북]

포항북부경찰서 관계자는 “은행강도 피의자 A(39)씨는 수년째 취업이 안돼 생활비와 유흥비를 벌 목적으로 범행을 벌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성호 서장은 합기도 유단자로 다양한 스포츠를 섭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을 들은 네티즌들은 “서장님 진짜 멋있다” “강도가 불쌍한 수준이다” 등 이 서장의 활약상에 박수를 보냈다.

김서환 인턴기자 kim.seohw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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