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반기문, 바른정당에 지분 요구하며 당 대 당 형식 입당 타진”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지난 16일 부산 중구 자갈치시장을 방문해 상인들에게 손들어 인사하는 모습과 바른정당 로고 송봉근 기자, [중앙포토]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지난 16일 부산 중구 자갈치시장을 방문해 상인들에게 손들어 인사하는 모습과 바른정당 로고. 송봉근 기자, [중앙포토]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측이 최근 바른정당에 지분을 요구하며 당 대 당 형식으로 합치는 형식으로 입당 의사를 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노컷뉴스에 따르면 반 전 총장 측이 바른정당에 합류 의사를 타진했고 당 대 당 통합 형식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을 탈당할 것으로 알려진 충청권 의원들과 반 전 총장 측 마포캠프 친이계 인사를 주축으로 정당 규모로 세를 형성한 뒤, 2차로 바른신당과 합치겠다는 시나리오다. 반 전 총장 측은 이같은 합류 조건으로 바른정당 내 공석인 사무총장직을 포함해 캠프 인사들의 지역구 당협위원장 자리 등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컷뉴스는 바른정당이 지난 17일 당직자 회의에서 반 전 총장 영입 여부를 놓고 난상토론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바른정당 소속 다른 의원도 노컷뉴스와 인터뷰에서 “지도부에서 집중적으로 (반 전 총장을) 모시기 위한 계획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정병국 바른정당 창당준비위원장은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팀장·고문단 회의에 참석해 이같은 입당설에 대해 “(현재) 구체적이고 공식적인 협의는 없다. (반 전 총장과) 대화한더라도 어떤 전제조건을 가지고 대화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황영철 바른정당 의원은 이날 BBS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반 전 총장이 하루빨리 결단을 내려서 저희와 함께 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민상 기자 kim.minsang@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