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유승민, 문재인에 '북한도 17세' 발언 취소 사과 요구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바른정당 전체회의에서 유승민(오른쪽)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바른정당 전체회의에서 유승민(오른쪽)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선거연령 만 18세 하향과 관련해 “북한도 17세인데…19세는 아주 부끄러운 것”이라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의 발언이 논란을 낳고 있다.

문 전 대표는 지난 13일 서울 마포구 신한류플러스 내 프리미엄 라운지에서 열린 청소년ㆍ학부모들과의 간담회에서 “선거권 18세는 세계적인 기준이다. OECD 34개 나라 가운데 19세는 우리나라밖에 없다. 북한도 17세”라며 “19세는 세계적으로 아주 부끄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은 15일 국회에서 열린 창당준비회의에서 "문 전 대표가 '북한은 선거연령이 17세'라고 국민을 깜짝 놀라게 했다"며 "북한에서 17세 이상이 민주적인 자유투표를 해서 김정일·김정은 체제가 탄생했다는 것이냐"라고 비판했다.

유 의원은 "국민을 불안하고 분노케 했다"며 문 전 대표의 사과를 촉구했다. 또 "대통령이 되면 미국보다 북한을 먼저 가겠다고 하고, 사드를 반대하고, 10년 전 유엔 인권결의안에 대해 당시 북한에 먼저 물어보자고 하고 지금와서는 기억이 안 난다고 한다. 계속 안보에 대해 국민을 걱정시킨다"고 말했다.  바른정당 오신환 대변인도 이날 논평에서 문 전 대표의 '북한도 17세'발언에 대해  “정치인으로서의 자질이 의심스러운 망언이 아닐 수 없다”며 “어디 비교할 나라가 없어서 3대를 이어 세습 독재를 하고 있는 북한과 우리나라를 비교한다는 말인가. 문 전 대표의 주장은 북한의 김정은이 17세 이상 북한인민의 국민투표로 선출됐다는 주장에 다름 아니다”고 비판했다.

관련 기사

오 대변인은 “정략적인 접근에만 급급해온 문 전 대표는 급기야 세계 유일의 세습독재 체제를 고집하고 있는 북한이 마치 우리보다 우월한 체제인양 망언을 쏟아내기에 이르렀다”며 “우리가 부끄럽다고 주장하는 문 전 대표가 부끄럽다”고 밝혔다.

서승욱 기자 sswook@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