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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일본영사관 앞 소녀상 지키기 움직임 활발

중앙일보

입력

11일 부산 동구 일본 총영사관 앞 부산 평화의 소녀상. 송봉근 기자

11일 부산 동구 일본 총영사관 앞 부산 평화의 소녀상. 송봉근 기자

지난해 12월 30일 부산시 동구 초량동 일본영사관 앞에 설치된 소녀상을 지키기 위한 움직임이 활발하다.

부산의 대학생 단체인 ‘부산대학생 겨레하나’는 이 소녀상을 지키기 위한 지킴이를 모집한다고 15일 밝혔다. 모집대상은 부산지역 대학생이나 대학입학예정 고교생이다.

겨레 하나 측은 17일까지 지킴이를 모집해 18일 낮 12시30분 소녀상 지킴이 발족식을 한다. 지킴이는 주1회 교육을 받고 평일, 주말 2시간씩 교대로 소녀상 주변 정리와 방문객에게 소감 등을 묻는 인터뷰, 소녀상 의미와 건립과정을 해설하는 역할을 한다. 지킴이 희망자는 전화(010-4920-5442)로 문의하면 된다. 소녀상 지킴이 활동은 시민 성금과 활동으로 세운 소녀상을 철거·이전의 우려가 없을 때까지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서다.

이와 별도로 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는 소녀상을 보호하기 위해 정명희 부산시의회 의원 등을 통해 소녀상을 함부로 이전·철거할 수 없게 하는 조항 등이 담긴 조례 제정을 검토 중이다. 소녀상 주변 건물에 폐쇄회로(CC)TV설치도 추진한다.

더불어민주당 부산지방의원협의회는 앞서 지난 13일 성명을 내고 “부산의 자존심을 걸고 지켜내야 한다”며 “부산시와 동구는 소녀상을 지키는데 적극적인 행정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촉구했다. 또 “지난 12일 부산시의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소녀상 지키기에 동참할 것을 호소한 정명희 시의원을 입장을 지지한다”며 “일본 정부의 막무가내식 행태에 이렇다할 대응조차 하지 못하는 정부는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부산=황선윤 기자 suyohw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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