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광·운수파업 확산|경찰과 충돌도 일부 대기업은 수습국면|전주·광주시내버스 운휴|대우자동차 2천명 농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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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노사분규 특별취재반】 부산·울산·창원에 이어 경인지역공단·태백탄전등 국가기간산업을 뒤흔들며 걷잡을수 없이 번지던 노사분규는 휴일인 9일부터 대기업중심으로 일부 수습국면을 보이고 있으나 10일들어 운수, 광산업으로 다시 확산되면서 광주·전주등 대도시의 대중교통이 완전 마비되고 태백탄전의 채탄작업이 중단되고 있다.
특히 지난주말에 분규가시작된 거제대우조선등 일부사업장에서는 기물을 부수고 경찰이 투입되는 과격양상까지 나타냈다. 대우거제조선소는 10일부터 12일까지 3일간의 휴업에 들어갔고 마산 한일합섬도 4일째 농성이 계속되자 10일부터 4일간 휴업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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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대우자동차 (대표 김정웅·인천시청천동199) 근로자 2천여명은 10일 낮12시15분부터 어용노조퇴진 및 상여금 6백%지급 (현4백%)등을 요구하며 농성에 들어갔다.
근로자들은 이날 상오9시부터 계획돼있던 노사협의회가 연기되고 이에대한 부서별 공청회를 갖기로 한데대해 불만, 공장구내를 돌며 시위를 하고있다.
회사측은 부품조달난으로 11일부터 3일간 유급휴가를 실시키로하고 노사협의를 통해 근로자들을 설득키로 했으나 근로자들은 이를 거부했다.
노사분규는 특히 지난주말부터 광산지역으로 확산, 영월의 동원탄좌사북광업소·함백광업소·삼척탄좌정암광업소에 이어 태백의 대영광업소·동해탄광·석공도계광업소·장원광업소와 대성탄좌문경광업소, 10일에는 석공장생광업소가 임금인상·처우개선요구 농성으로 조업이 중단되는등 국내 최대규모의 11개탄광이 10일현재 채탄이 중단되고 있다. 특히 동원탄좌 사북광업소 노조대의원 24명은 지난 8일부터 퇴직금 누진제등을 요구하며 3일째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고 삼척탄좌 정암광업소광원 1천여명은 9일 상오9시부터 고한역을 점거, 태백선 고한∼사북간 철도가 불통되고 있으며 대성탄좌 문경광업소 광원 3백여명은 지난 8일 하오9시 서울∼점촌국도를 점거, 최루탄을 쏘는 경찰과 투석전을 벌인뒤 10일상오 회사운동장에서 농성을 계속했다.
한편 가장 심각한 분규를 겪어온 현대는 10일 자동차가 4일간의 휴업 끝에 조업에 들어가고, 고려화학 분규가 타결되면서 일단 계열업체 분규가 모두 끝났다.
그밖에도 현대강관을 비롯, 한국중공업·삼미특수강·대한통운부산항컨테이너야적장·진해항운노조등 8일이후 8개사업장분규가 타결되고 20개회사에서 새로 발생, 10일상오현재 1백20개 사업장에서 분규가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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