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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이수남 <서울성북구보문동1가102의18>
신문지상에 가끔 전기를 언제 어느지역에 일시 공급을 중단한다는 한국전력공사의 정전 안내광고를 볼수있다. 얼핏 정전에 대비할수있게 미리 통지하여 주는것이 꽤 고맙게 보일지모르나 무료로 공급하는 전기가 아닌바에야 사용자를 매우 불유쾌하게 하는 기분나쁜 광고라고 생각된다.
부득이한 사유로 취소한다는 일방적인 말만있을뿐 「회사 사정으로 전기를 공급못해 사용자 여러분께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는 표현은 전혀 없다.
한가닥 양식은 있는지, 어떤 정전광고에는 정전이 되면 가스배출기가 돌아가지않으니 주의하라는 말이 들어있다. 그러나 삼복더위가 한창인 요즘에 어느가정이 연탄을 피우길래 이런 광고를 낸단 말인가.
아마 겨울에 작성된 사과성 문구인것 같은데 이는 「정전이 되면 냉장고가 가동이 안되니 음식저장에 주의하시라」고 해야하지 않을까.
조그만 일에도 좀더 신경을 썼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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