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료 최고 20% 내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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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다음 주부터 생명보험 신규 가입자의 보험료가 최대 20%까지 인하된다. 보험회사들이 최근 보험개발원이 내놓은 경험생명표를 반영하고 예정이율(보험료에 적용하는 금리)을 상품별로 0.25~0.5%포인트 인상한 데 따른 것이다. 예정이율이 0.5%포인트 인상되면 보험료는 10%가량 내린다.

반면 종신형 연금보험은 현재 조건대로 가입하면 연금 수령액이 10% 안팎 감소하므로 오는 4월 보험료 변경 이전에 가입하는 게 유리하다.

19일 생명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다음주 중 변액유니버셜 종신보험은 10% 안팎, 질병(건강)보험과 어린이보험은 5~10%가량 보험료를 내릴 예정이다. 상해보험은 2월 초 10% 이상 인하한다. 일반 종신보험과 치명적 질병(CI)보험.정기보험(보험기간이 정해져 있는 사망보험)은 이들 상품에 적용되는 예정이율의 인상 폭에 따라 3월 중 보험료를 최고 20%까지 인하할 방침이다.

교보생명은 2월 중순에 CI보험은 4~6%, 종신보험은 7~9%, 정기보험은 15% 안팎 내리기로 했다. 3월 초에는 일부 단체보험과 건강보험.상해보험.어린이보험, 4월엔 교육보험.연금보험.저축보험의 보험료를 조정할 계획이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아직 예정이율 변동은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예정이율 인상 폭이 확정되면 보험료는 더 큰 폭으로 떨어지게 된다"고 말했다.

대한생명은 2월 건강보험.상해보험, 3월 종신보험.CI보험, 4월 연금보험.저축보험의 보험료를 다른 회사와 비슷한 수준으로 조정한다.

알리안츠생명은 예정이율을 0.5%포인트 인상해 정기보험은 3월 중 10~20%, 종신보험은 4월부터 5~10% 인하할 계획이다. 대형사들이 이처럼 보험료 조정 계획을 마련함에 따라 나머지 중소형사도 뒤따라 보험료를 손볼 것으로 전망된다.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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