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의심 닭 12만 마리 유통…정부, 유통경로 추적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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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인플루엔자(AI) 양성 판정을 받은 농장에서 기르던 육계 12만마리가 시중에 유통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연합뉴스TV는 12일, 경기도 안성의 AI 양성판정을 받은 육계 농가에서 의심신고 접수 일주일 전인 지난 2일과 3일 이틀에 걸쳐 12만 마리가 출하됐다고 보도했다. AI의 잠복기 등을 고려했을 때 출하된 육계 중 AI에 감염된 닭이 포함됐을 우려가 나오면서 농림축산식품부는 닭의 유통 경로를 추적중이다. 해당 농가에서 출하된 닭은 지역 도계장 2곳을 거쳐 시중에 풀렸다.

[사진 연합뉴스TV 캡처]

[사진 연합뉴스TV 캡처]

정부 매뉴얼에 따르면, AI 발생일로부터 7일 이내에 출하된 가축은 전량 회수해 소각하는 것이 원칙이다. 하지만 해당 농가의 AI 발생일을 언제로 보냐에 따라 처분 여부는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농장주가 의심신고를 한 것은 9일로 출하시기인 2일과 3일로부터 7일 이내에 해당한다. 하지만 AI 양성 반응이 나온 것은 11일로, 이 날짜를 기준으로 할 경우 해당 물량을 회수할 수 없다. 농식품부는 연합뉴스TV에 "통상 시료를 채취한 때를 AI 발생일로 본다"며 "되도록 전량 회수해 소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상욱 기자 park.lepremi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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