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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촛불집회 키워드는…'재벌총수 구속'과 '정원스님'

중앙일보

입력

오는 14일 2017년 새해 두번째 촛불집회이자 12차 집회가 열린다. 이번 집회 키워드는 재벌총수 구속과 박종철 열사 30주기 추모식, 분신 후 끝내 숨을 거둔 정원스님 영결식 등에 집중될 예정이다.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12일 오전 서울 중구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12차 촛불집회는 '즉각 퇴진, 조기탄핵, 공작정치주범 및 재벌총수 구속 12차 범국민행동의 날'로 지정해 집회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영국 퇴진행동 법률팀장은 "특검이 삼성관련 뇌물죄에 대한 수사를 적극적으로 벌이고 있다는 점에서 긍적적으로 평가하나 상대적으로 현대자동차 등 다른 대기업에 대한 수사는 미진하다"며 "퇴진행동에서 특검대응 TF를 구성해 특검 수사에 대한 모니터링을 하면서 특검에 구체적인 의견과 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촛불집회는 박종철 열사 30주기를 맞아 '미완의 혁명, 촛불로 승리하자'는 제목으로 박종철추모사업회와 공동으로 오후 3시40분부터 광화문광장에서 추모공연 및 사전집회를 연다.

또, 이날 퇴진행동은 정원스님의 장례를 범불교시국회와 함께 시민사회장으로 진행한다. 정원스님은 지난 7일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퇴진 등을 주장하며 분신한 이후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을 거뒀다. 13일 오후 7시 장례식장이 마련된 서울대병원에서 추모문화제가 열릴 예정이다. 낮 12시 발인을 진행한 뒤 오후 1시 조계사에서 노제가 진행된다. 영결식은 오후 2시 광화문 열린시민공원에서 치러진다.

시민발언대는 오후 4시30분부터는 시작된다. 본집회는 5시30분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오후 7시부터는 청와대 행진을 진행한다. 이날 가수 한동준씨와 팝핀현준, 박애리 부부가 무대에 오른다. 청와대, 총리관저, 헌재 방면 등으로 행진하는 한편 이번 집회에는 삼성 이외에 다른 재벌총수에 대한 수사 필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롯데와 SK 빌딩 앞에서도 추가로 행진할 계획이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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