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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팬들에겐 아직도 "우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엘비스」는 영원하다.』 미국의 로큰롤가수 「엘비스·프레슬리」가 사망한지(77년8월16일) 올해로 꼭10년. 그러나 그를 좋아하는 팬들의 열기는 해가 갈수록 더해가고 있다.
그는 미국의 그 어떤 연예인보다 큰 인기를 누리면서 대표적 우상으로 떠올랐다.
그의 인기는 미국에서 뿐 아니라 영국·일본등 세계 여러 나라에서 숭배되고 있다.
그가 떠난지 10년이 지났건만 요즘도 그의 집에는 매일 1∼2통의 팬레터가 배달되고 있다. 그의 기념관 그레이스 랜드(Graceland)에는 매년 50만명이상의 방문객이 찾아들고 있으며 매년 증가추세를 보인다.
올해 그의 10주기를 맞아 8월에는 그의 새로운 레코드 4개가 출반될 예정이며 3종류의 책이 발간되며 2개 TV에서 특집프로를 방영한다.
또 그의 고향 멤피스에서는 「엘비스 주간」행사가 마련된다.
8일부터 시작되는 이 행사에는 일본·서독등 세계각국에서 5만명의 팬이 몰려들 예정.
「엘비스」추모공연·「엘비스」흉내내기·레이저쇼『엘비스의 전설』등 각종 기념공연이 펼쳐진다.
이번 행사의 압권은 15일하오 수만명의 팬들이 펼치게 될 촛불행진. 이는 마치 순례자의 행렬을 연상케 하리라는 것이다.
「엘비스」의 인기는 상표로까지 사용되고 있다. 그의 히트곡명을 딴 「러브미 텐더」샴푸. 그외 별명 「킹」상표가 붙은 회중시계등. 엠피스의 한 기념품가게는 1년 매상이 40만달러에 이른다.
「엘비스」의 팬들은 일반대중들뿐만이 아니다. 가수 「봅·딜런」「존·레넌」「브루스·스프링스틴」등이 그를 좋아하고 영향받았다고 밝힌다. 「래리·스피크스」백악관대변인, 「무하마드·알리」등도 열렬한 팬이다.
현재 전세계에는 3백여개의 팬클럽이 있다.
가장 큰 팬클럽은 영국에 있다. 회원수는 2만3천명. 이들은 「엘비스」의 기사로만 엮는 「월간엘비스」를 발간하고 있는데 벌써 28년째나 계속되고 있다.
일본의 「엘비스」팬들은 최근 10만 달러를 모금해 동경의 하라주쿠에 기타를 치며 노래하는 모습의 동상을 세우기도 했다.
요즘도 일본에서는 연간 1백만장 이상의 「엘비스」레코드가 팔리고 있다.
미국에는 「엘비스」이외에도 흘러간 유명 가수들이있다. 「지미·핸 드릭스」「존·레넌」등. 그러나 「엘비스」의 인기에는 훨씬 못미친다.
「엘비스」의 최대히트곡인 『하운드 독』앨범은 7백만장이 넘게 날려 지난 10년간 최고의 히트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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