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망명요구 북한 민홍구하사 8월중 석방할듯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동경=최철주특파원】일본외무성은 28일 3년9개월전에 북한을 탈출,한국에 정치적 망명을 요청한 민홍구하사(24)의 가석방 문제를 북한에 억류중인 일본선원의 석방요구와 분리처리키로 결정함으로써 민하사의 가석방이 빠르면 8월중에 이루어질 것임을 강력히 시사했다.외무성은 지금까지 북한이 민씨를 돌려보내도록 요구하며 인질로 붙잡고 있는 제18후지산호 선장 등 2명의 석방을 위해 노력해왔었다.법무성은 정치적 망명을 요구하는 민하사를 장기간 수용하는 것은 부당하며 일본의 비인도적 처사가 여론의 악화를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우려,민하사의 가석방에 대해 결단을내리도록 외무성에 촉구해왔다.민하사는 지난 83년10월 북한 남포항에 정박중인 제18후지산호에 숨어들어 일본으로 탈출했으며 북한은 이에대한 보복으로 같은 해 11월다시 북한에 들른 후지산호 선장 등 2명을 억류해왔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