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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상속 여의원 야생마 만들겠다|동교 "미창당지구 조직책 임명하자"… 표대결 관련 주목|민정. "시간촉박" 조속협상 강조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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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당헌특위가 마련한 개헌안요강시안을 놓고 토론을 벌인 22일의 민정당의원총회는 『웃통을 벗어제치고 밤을 새워서라도 심도있게 얘기하자』 (이대정총무)는 제안대로 진지하고 열띤 분위기 속에서 진행.
첫 발언자인 정종천 의원은 민주당안중 5·18사태의 전문삽입과 선거연령 인하 등을 받아들여서는 안된다는 협상5불원칙을 제시했고, 김형효 의원은『전문에는 가치관 합의가 이루어진 것만 포함시켜야 한다』고 이에 동조.
국정감사권 부활문제에 대해 염길정 의원은 『상식의 연장선에서 개헌안을 마련해야할것』 이라고 부활찬성 입장을 개진.
노태우 총재대행은 토론에 앞서『밖에서 들리는 얘기 가운데야당은 벌써 악착같이 목표를 향해 몸을 던지고 있는데 여당은 손을 놓고 있다는 말을 듣고 있다』며 『이말을 믿고 싶지 않지만 각자가 자기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
노대행은 『대야협상에서는 야당이 제기하는 문제들을 외면하지말고 대화와 타협을 통해 명분과 현실을 조화할 수 있는 적극적 자세를 취해달라』고 요망.

<쉬운이야기만 듣지않겠다>
이에앞서 노대행은 이날P호텔에서 NCC의 김지길 회장과 김소영 총무 등 개신교 8개교단대표와 조찬을 함께 했다.
이자리에서 교단대표들은 『7년만에 여당지도자와 처음 만나니 감개가 무량하다』고 인사하고는 『과거 여당은 대통령이 불행하게 물러날 때마다 허물어졌지만 민정당은 그런 정치사를 되풀이하지 않도록 마무리를 잘해야 될 것』이라며 『여당이 그런 민주화조치의 성실한 추진을 계속할 때 우리는 돌팔매를 맞는 한이 있더라도 무분별한 욕구의 분출에 자제를 호소할 수 있다』고 피력.
노대행은 이에 대해 『앞으로 편견없는 여론 수렴을 위해 최선을 다할 생각이며 쉬운데 가서만 얘기를 듣지 않을 것』이라며 『온상 속에서만 자라 자생력이 부족한 우리당 의원들에게 만주벌판에서도 적응할 수 있는 야생마의 체질을 갖추도록 하겠다』고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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