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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원등 6백명 철야농성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강원도태백시연화동 한보탄광 통보광업소 광원 및 가족 6백여명은 20일 밤부터 처우개선등을 요구하며 광업소사무실에 몰려가 철야 농성을 벌였다.
20일하오9시쯤 을반 광원 2백여명이 작업을 거부하며 농성을 시작, 철야한데 이어 21일 상오6시30분쯤부터 다른 광원과 광원가족들이 합세해 ▲퇴직금연수제를 누진제로 바꿀 것 ▲부당 해고 광원을 복직시킬 것 등 12개 항목을 요구하며 농성중이다.
이들이 각목등으로 광업소 합숙소의 유리창 10여장과 공중전화박스 1개등을 부수는등 과격성을 보여 밤사이 사무직 직원들은 모두 피신했으며 채탄작업도 20일 자정부터 전면 중단되고 있다.
일부 부녀자들은 21일 상오7시쯤부터 광업소의 1, 2사택단지로 몰려가 구내방송을 통해 『광업소사무실로 모이지 않는 사람들의 집 유리창을 모두 깨버리겠다』고 위협하며 농성에 합류할 것을 선동하고 있다.
노동부 태백지방사무소등관계기관은 20일하오11시 노사협의를 종용한데 이어 21일 상오9시부터 광원들의 요구사항을 놓고 협상을 중재키로 했다.
통보광업소는 지난 83년부터 개발된 월생산량 2만8천t, 종업원 7백명의 탄광으로 주택보급률과 후생시설이 비교적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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