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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NG] 초중고생 130명 ‘헌법 1조’를 만화로 그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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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희영

공부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또는 잠들기 전 침대에서 포털사이트의 웹툰을 보는 학생들이 많을 텐데요. 웹툰뿐 아니라 만화책을 좋아하는 친구들도 많지요. 어릴 땐 위인전이나 고전을 학습만화로 보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우리 가까이에 있는 만화를 직접 그려보는 대회가 있습니다. 지난 11월 19일 경기도 성남시청 한누리홀에서 사단법인 새날복지회 성남중원지역청소년센터가 주최한 ‘제9회 청소년 만화 그리기 대회’가 열렸습니다. 초등학생부터 중학생, 고등학생까지 약 130명이 모인 이번 대회에서 학생들은 만화로 어떤 것을 표현했을까요.

이 대회의 특징은 참가자들이 그릴 만화의 주제가 대회 시작 직전에 제시된다는 것입니다. 역대 주제를 살펴보면 ‘세월호 사건에 대한 나의 생각’, ‘우리 마을의 모습’ 등 매우 다양합니다. 이번 대회에는 ‘대한민국 헌법 제 1조’가 주제로 나왔습니다. 민주주의와 국민주권에 대한 참가자들의 생각을 담아내라는 것이었죠.

대회는 어린 초등학생 참가자부터 고등학생 참가자까지 각자의 시각으로 이해한 헌법 제 1조 1항과 2항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대한민국의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를 만화로 마음껏 표현하는 자리가 됐습니다. 헌법을 주제로 받은 학생들은 대부분 현 시국을 떠올렸죠.

학생들은 대회에서 제공하는 도화지에 자신이 가져온 물감이나 색연필, 연필 등 다양한 도구들을 이용해 서로 다른 자신만의 생각을 펼쳐나갔습니다.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오후 2시부터 끝나는 오후 5시까지 대회장은 매우 조용했습니다.

만화를 그리는 속도가 각각 다를 것을 감안해 대회 시작 1시간 뒤부터는 작품이 완성되면 먼저 제출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먼저 제출한 학생들을 위해 간식을 먹으며 쉴 수 있는 자리가 별도로 마련됐습니다. 한쪽에선 ‘인터넷 중독 검사’도 해볼 수 있었어요. 작품 제출이 끝나고 심사위원 평가 및 수상자 선정이 마무리 될 때까지 대회가 치러진 곳에서는 OX퀴즈가 진행됐습니다.

성남시장상을 수상한 임서정(성남여고 1)의 그림.

성남시장상을 수상한 임서정(성남여고 1)의 그림.

이날 심사는 만화가 정용연 작가와 황중선 작가가 맡아 초등부, 중등부, 고등부로 나눠 평가했습니다. 성남시장상은 박서연(은행초 6), 김예지(동광중 2), 임서정(성남여고 1)에게 돌아갔고 성남교육장상은 고희람(성남화랑초 6), 윤지현(늘푸른중 2), 한주원(판교고 2)이 받았습니다.

글·사진=강희영(태원고 2) TONG청소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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