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키2m7cm의 "예비 슈퍼스타"정경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국가대표 한기범(한기범·기아산업)과 함께 2m7cm로 국내 최장신인 고교2년생 정경호(정경호·휘문고)는 과연 슈퍼스타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인가.
지난 16일 폐막된 제23회쌍룡기 고교농구대회에는 남자부 7개팀에 1m90cm가 넘는 꺽다리들이 24명이나 출전해 앞날을 밝게 해줬다.
특히 주목의 선수는 단연 자이언트 정경호. 정은 결승에서 동료들과 손발이 안맞아 후반막판 벤치로 물러앉았으나 한국농구로서는 그의 출현이 가뭄끝에 단비격이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농구계에서 그를 높이 평가하는 것은 정이 체격조건에서 꼬챙이같은 한기범을 압도하고 순발력·점프등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정은 한의 고2때의 플레이보다 더욱 세련되고 개인기가 우수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따라서 오는 90년 북경아시안게임을 겨냥하고있는 한국농구계로선 한기범·정경호의 상두마차에 기대를 걸고있다.
정은 지난해12월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아시아청소년선수권대회에 국가대표로 출전, 한번도 기용되지 못했으나 이번 대회에선 휘문고가 결승에 진출하는데 당당한 주역을 맡았다. 7개월만에 큰키를 앞세워 고교정상급 스타로 떠오른 것이다.
휘문고의 김원호(김원호)코치는 『경호는 중학교때 다친 허리부상의 후유증과 양쪽눈 시력 0·2로 콘택트렌즈를 끼어야하는 핸디캡이 있다. 이 때문에 강도 높은 훈련을 피하고있어 체력보강이 더딘 편이나 갈수록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의 키는 중공의 「류지안신」(2m13cm)에 이어 아시아청소년 선수중에선 두번째 장신. 그는 지금도 계속 자라고있어 90년 북경아시안게임때는 「류」와 비슷한 키가 될 것으로 경찰병원의 하권익(하권익)정형외과 과장은 진단했다.
이밖에 노정현(노정현·1m91cm) 서진호(서진호·1m90cm) 정한신(정한신·1m92cm·이상 경복고) 장수원(장수원·1m92cm·홍대부고) 정재근(정재근·1m94cm·마산고) 강병수(강병수·1m92cm·송도고) 김재훈(김재훈·1m90cm·용산고)등도 신장과 기량을 경비한 유망주로 평가받고 있다. <제정갑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