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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첼 수퍼리그 톈진행 확정…권경원과 한솥밥

중앙일보

입력

한국인 수비수 권경원(25)을 이적료 1100만달러(133억원), 연봉 300만달러(36억원)에 영입해 화제를 모은 중국 수퍼리그 톈진 취안젠이 월드클래스 미드필더를 데려와 전력을 보강했다.

톈진 구단은 4일 '벨기에대표팀 미드필더 악셀 비첼(28)과 4년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미국 스포츠전문채널 ESPN은 '러시아 강호 상트 페테르부르크 소속인 비첼은 당초 이탈리아 명문 클럽 유벤투스의 러브콜을 받고 이적을 결심했지만 막판에 천문학적인 몸값을 제시한 톈진으로 방향을 틀었다'면서 '향후 비첼은 파비오 칸나바로 톈진 감독과 한솥밥을 먹으며 세후 기준 1800만유로(225억7000만원)의 연봉을 받는다'고 전했다. 향후 4년간 비첼이 보장 받은 연봉 총액은 7200만유로(902억원)에 달한다.

비첼은 축구 강국 벨기에가 자랑하는 '골든 제너레이션'의 핵심 멤버다. 자국 명문 스탕다르 리에주 출신으로 지난 2008년 '올해의 유망주'상을 받았고 2014년에는 브라질월드컵에 출전해 한국전에도 나섰다. 이후 벤피카(포르투갈)를 거쳐 제니트에서 유럽 최고의 미드필더 반열에 올랐다.

중국행과 관련해 비첼은 이탈리아 매체 '투토 스포르트'와의 인터뷰에서 "(톈진의 러브콜은) 내 가족의 미래를 위해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이었다"면서 "나를 불러준 유벤투스에 감사의 뜻을 보낸다. 나는 앞으로도 유벤투스의 팬으로 남을 것이다. 유벤투스가 유럽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톈진은 지난해 갑급리그(중국 2부리그) 우승과 함께 수퍼리그로 승격한 이후 과감한 씀씀이로 화제를 낳고 있다. 앞서 아시안쿼터로 권경원을 영입한 데이어 비첼을 데려와 중원을 보강했다. 톈진은 웨인 루니(32·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에딘손 카바니(30·파리생제르맹) 등 월드클래스 공격수들에게도 천문학적인 몸값을 제시하고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한편 비첼의 벨기에 대표팀 동료 공격수 크리스티안 벤테케(27·크리스탈 팰리스)는 베이징 궈안의 이적 제의를 거절하고 소속팀에 머물기로 결정했다. 베이징이 4000만파운드(593억원)의 이적료를 제시하며 러브콜을 보냈지만 벤테케는 "샘 알러다이스 감독과 함께 하고 싶다"며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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