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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 더 주는 예·적금 궁금하면 fine.fss.or.kr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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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금감원이 알려주는 ‘금융 꿀팁’

원금 까먹는 걸 체질적으로 싫어하는 사회 초년생 A씨(30)는 ‘쥐꼬리’ 이자에도 은행 적금을 선택했다. ‘쥐꼬리’가 무슨 차이가 있겠느냐는 생각에 회사 1층 로비에 있는 은행에 가 매달 50만원씩 넣는 3년짜리 적금에 들었다. 그런데 비슷한 시기에 똑같이 저축한 직장 동료 B씨(29)는 3년 뒤 자신보다 이자를 20만원이나 더 챙겨 받았다. B씨는 월급이 이체되는 주거래 은행에서 특별판매(특판)하던 정기적금을 온라인으로 가입해, 추가 우대금리 혜택을 받았기 때문이다.

‘금융상품 한눈에’ 코너서 비교 가능
특판상품은 직접 검색해 확인해야

저금리라고 해도 다 같은 예·적금이 아니다. 금융감독원이 3일 내놓은 ‘예·적금 수익률 높이는 8가지 노하우’를 활용하면 이자를 더 챙길 수 있다. 금융꿀팁 200선의 26번째 주제다.

먼저, 금융소비자정보 포털사이트 ‘파인(fine.fss.or.kr)’을 활용한다. 1000여 개의 예·적금 가운데 어떤 은행의 상품이 이자가 더 주는지 ‘금융상품 한눈에’ 코너에서 비교할 수 있다. 다만, 특판상품은 기간을 정해 놓고 팔기 때문에 인터넷 검색 등을 통해 특판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해당 은행과 그간 거래를 많이 해 실적을 쌓았다면 기본 금리에 더해 우대금리를 챙길 수 있다. 만약 자동이체 등록 실적에 따라 추가 우대금리가 적용된다면 ‘계좌이동 서비스’를 이용해 자동이체 출금계좌를 바꾸면 된다. 대개 인터넷이나 모바일 등으로만 가입 가능한 온라인 전용 상품은 오프라인 상품보다 이자를 더 준다. 다만, 온라인 전용 상품의 경우 가입 금액에 제한이 있을 수 있다. 만 63세 이상은 ‘비과세 종합저축’을 활용하면 이자에 대한 세금(15.4%)를 안 내도 된다. 예·적금에 가입하면서 가입금액만큼을 비과세 종합저축이라고 지정하면 된다. 최고 5000만원까지 가능하다. 내년에는 만 64세, 내후년엔 만 65세 이상이어야 가입할 수 있다.

목돈이 있더라도 정기예금에 전액을 넣기보다는 자유적립식 적금을 활용하면 좋다. 통상 정기적금, 자유적립식 적금, 정기예금 순으로 금리가 높아서다. 자유적립식 적금은 돈 생기면 아무 때나 납입하면 되기 때문에 부담이 없다. 월별 입금 가능 금액이 1000만원 이하인 상품도 있다. 예를 들어, 연 1.7% 짜리 정기예금과 연 1.9% 짜리 자유적립식 적금(월 500만원 한도)이 있다고 하자. 2000만원 전체를 정기예금에 넣으면 연 34만원의 이자가 나온다. 1500만 원을 정기예금에 넣고 500만 원을 자유적립식 적금에 넣으면 총 35만 원의 이자를 챙길 수 있다.

만기가 얼마 안 남았는데 급전이 필요하다면 예·적금을 깨기보다는 이를 담보로 대출을 받는 게 더 유리할 수 있다. 담보대출 금리는 ‘예금금리+1~1.5%포인트’ 수준이다.

고란 기자 ne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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