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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증 교사' 의혹 새누리 이완영 의원, 최순실 국조특위 사임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청문회 위증 교사 의혹을 받고 있는 새누리당 이완영 의원이 최근 ‘비선실세 최순실 국정농단 국조특위’에서 사임했다.

국조특위 위원장인 김성태 의원은 3일 “이 의원이 사임함에 따라 새누리당 간사는 지난 11월 17일부터 위원회에서 함께 일해오신 정유섭 의원으로 선임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만둔 이완영 의원의 자리는 같은 당 이채익 의원이 (이 의원의 자리를) 보임하게됐다. 이채익 의원은 이날 국조특위에서 “갑작스럽게 이완영 간사가 사퇴하는 바람에 제가 짧은 기간이나마 간사를 맡게됐다”며 “특위가 종료되는 순간까지 잘 마무리될 수 있도록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 의원은 K스포츠재단 관련 청문회 증인 출석 과정에서 위증 교사 의혹을 받자 간사직 사임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새누리당 원내지도부가 사실상 이 의원을 재신임하면서 그간 간사직을 유지해왔다.

야당 의원들은 이 의원의 특조위원 자격에 대해 문제제기를 계속 해왔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구속상태인 최순실씨의 변호인 이경재 변호사와 우병우 전 정무수석의 집사격인 이정국 정강 전무 등과 이 의원이 함께 있는 사진을 공개했다. 박 의원은 “국조특위 핵심 증인인 최순실과 연관있을 가능성이 있는 의원이 특위 청문위원으로 활동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제기되자 새누리당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은 취임 후 첫 일성으로 “이 의원의 국정조사 활동이 부적절하다”며 징계를 예고하기도 했다.

이지상 기자 ground@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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