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특검, 최순실 대포폰 10대 확인

중앙일보

입력

2012년부터 최순실(61ㆍ구속)이 사용한 대포폰이 최소 10대에 이른다고 경향신문이 2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이들 대포폰의 통화 내역을 분석해 미르ㆍK스포츠재단 설립 등에 관한 최씨와 박근혜 대통령 사이의 연결고리를 밝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

경향신문은 이날 사정당국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특검이 2012년 11월~2016년 10월 최씨가 사용한 대포폰 10대의 전화번호와 명의자 인적사항을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10대 중 7대는 명의자의 이름과 주민등록번호가 확인됐지만, 나머지 3대는 출처를 알 수 없는 전화기라고 한다.

최씨는 2013년 경제부흥ㆍ국민행복ㆍ문화융성 등 3개 국정 방향을 제시하는 내용의 박 대통령 취임사를 작성하는 데 관여한 것으로 지목돼 있다. 또 정호성(48ㆍ구속)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을 통해 고위직 공무원 인사자료와 외교ㆍ안보 기밀문건을 받아보는 과정에서도 대포폰을 연락 수단으로 사용한 것으로 특검팀은 보고 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최씨는 2014년 12월 전 남편 정윤회씨의 국정개입 의혹이 불거지자 기존에 사용하던 대포폰을 폐기했다. 또 자신의 존재가 노출될 것을 우려해 광고회사 인수와 커피 프랜차이즈 사업 추진 계획도 그만뒀다고 한다.

특검은 명의자 확인이 되지 않은 대포폰 3대가 대선, 인수위원회 활동, 미르ㆍK스포츠재단 재단 설립 시기에 각각 사용된 것으로 보고 폰 제공자를 추적하고 있다.

온라인 중앙일보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