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명진, 당내 '친 반기문' 비판 "지금 충청도지사 뽑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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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명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과 정우택 원내대표(왼쪽).

인명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과 정우택 원내대표(왼쪽).

인명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은 당 충청권 의원들이 내년 1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귀국에 맞춰 탈당을 고심하고 있다는 보도와 관련해 “지금 충청도 도지사를 뽑느냐”고 비판했다. 최근 충북 음성을 지역구로 둔 경대수 의원이 한 언론에 “반 총장이 정하시는 길로, 공산당만 아니라면 따라갈 것”이라고 말한 것 등을 지적한 것이다.

인 위원장은 30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저도 충청(당진)인데 저도 탈당한다고 소문이 났느냐”며 충청권 의원들의 반 총장 거취 관련 최근 발언들을 비꼬았다. 그는 “난 여기와서 내가 충청 출신인걸 처음 알았다. 평생 그(내가 충청 출신이라는) 생각을 안하고 살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내가 충청이라 이 당에 있나? 정우택(충북 청주 상당) 원내대표 본인이 충청 출신이다. 힘이 부족해서 충남 출신인 저를 데리고 온 거냐”며 “기자 여러분들이 대답 좀 해보라. 그런 생각(지역주의)을 버려야 한다”고 비판했다. 새누리당 소속 충청권 의원은 13명이다.

이에 대해 경 의원은 "새누리당의 개혁하겠다고 들어오신 분이 충청도 출신 의원은 유엔 사무총장을 방문하면 안되고, 돕기 위해 나서면 안된다는 식으로 얘기하는 것은 대선가도에서 의원들의 보수 통합 열망을 무시한 것"이라며 "그 발언 자체가 충청도라는 지역감정 프레임에 가둬놓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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