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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당일 뭐했느냐" 질문에…최순실 "어제 일도 기억 안나" 신경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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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씨를 만나기 위해 서울구치소를 찾은 국정조사특위 의원들

최순실씨를 만나기 위해 서울구치소를 찾은 국정조사특위 의원들

26일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국회 국정조사특위 의원들을 만난 최순실(60)씨는 “세월호 참사 당일 무슨 일을 하고 있었느냐”는 질문에 “어제 일도 기억이 안 나는데 그날 일이 어떻게 기억나겠느냐”고 답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조특위 소속 한 의원은 이 같은 말을 전하며 “최씨가 비꼬듯 말했다”고 전했다.

이날 함께 구치소를 방문한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도 기자들을 만나 “‘세월호 참사 날짜가 언제였느냐’고 물었더니 ‘언제인지 모르니까 연관 시키는 질문 하지 말라’며 신경질을 냈다”고 전했다.

최씨는 또 자신이 독일에 세운 코레스포츠에 삼성전자가 지난해 8월부터 80억원 가량을 송금하는 등 200억원의 지원을 약속하는 계약을 맺은 것과 관련한 혐의도 부인했다고 한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삼성에 그런 지원을 요청한 적이 있느냐’고 물었더니 ‘그런 부탁을 한 적이 없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이에 박 의원이 다시 “그럼 왜 삼성이 돈을 준 건가”라고 묻자 최씨는 “검찰의 공소장을 보라”고 답변했다.

삼성에서 16억원을 지원 받은 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대해선 최씨의 조카 장시호씨가 청문회에서 “이모(최순실) 지시로 세웠다”고 진술했었다. 이에 대해 최씨는 “그 문제는 검찰에서 답변했다”며 의원들의 물음엔 답하지 않았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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