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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엽 연예대상 소감 감동 "어머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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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BS 캡처]

[사진 SBS 캡처]

방송인 신동엽이 2016 SAF SBS 연예대상을 받으면서 건넨 소감이 잔잔한 울림으로 전파를 탔다.

신동엽은 25일 오후 서울 상암동 SBS 프리즘타워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 연예대상에서 대상을 받았다.

대상 수상자로 호명된 신동엽은 “사실 하나도 기대 안했다고 하면 거짓말인 것 같다”는 말로 운을 뗐다.

이어 그는 “내심 기대를 하다가도 (‘미운 우리 새끼’를)여러분에게 선보인 기간이 짧아 마음을 접었는데, 상을 받고 보니 지금 이 자리에 반드시 있어야 하는 어머님들(이 떠오른다). 어머님들에게 아들들이 받을 수도, 프로그램이 받을 수도 있으니 함께하자고 말씀드렸는데, 한사코 ‘내가 하는 모든 이유가 아들이 조금이라도 더 잘됐으면 하는 마음’에서 하는데, 혹시라도 초점이 아들 아닌 당신들에게 맞춰질 것을 계속 걱정하시면서 끝까지 고사하셨다. 제가 이 트로피와 영광 고스란히 잘 전해드리도록 하겠다“고 수상소감을 말했다.

신동엽은 이어 “SBS 개국과 동시에 데뷔했다”며 “26년 만에 SBS에서 처음 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신동엽은 돌아가신 친어머니와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 어머니들에 대한 애틋한 마음도 표현했다. 그는 “미우새가 많은 분들에게 사랑받고 있어서 좋다. 제게는 단지 시청률 잘 나오는 프로그램이 아니다. 어머님들과 함께하는 그 순간순간이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행복하고 의미있다. 제 어머니는 1995년도에 너무나도 일찍, 쉰일곱이라는 나이에 하늘나라로 가셨다. 저는 많은 분들에게 사랑받으면서도 어떤 헛헛함, 갈증이 있었다. 그게 바로 어머니에 대한 건데, 무슨 일이 있을 때마다 ‘어머니가 계셨으면 얼마나 좋을까’ ‘힘들 때 어머니가 계셨으면 얼마나 큰 힘이 될까’ 늘 어머니에 대한 갈증이 있었다. 미우새 녹화하면서 그 갈증을 굉장히 많이 해소하고 있다. 어머님들이 아들을 사랑하는 모습을 보면서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어머니가 나를 더 많이 사랑하셨겠구나’라는 생각을 매주 하게 된다”고 말했다.

신동엽은 “이 프로그램은 하늘에 계신, 돌아가신 어머니가 제게 준 선물이라고 생각한다”며 “이 상의 영광을 건모 형 어머니, 수홍이 어머니, 지웅이 어머니, 토니 어머니, 하늘에 계신 우리 어머니, 병원에 계신 우리 아버지, 늘 아들처럼 잘 대해 주는 장인어른, 장모님, 늘 매일 와서 챙겨주는 작은 엄마, 작은아버지께 바치겠다”며 수상소감을 맺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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